19~20일 공모주 일반 청약
주관사 신영증권···KB증권도 대안
로봇 기업 중 드물게 흑자 시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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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 물류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제닉스가 추석 연휴 직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제닉스가 로봇 관련 기업들 중 흔치 않게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 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로봇 기업들이 모두 상장일 양호한 수익률을 안겨줬던 점 등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15일 제닉스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제닉스는 오는 19~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는 4만 원, 일반 배정 물량은 37억 2840만 원(9만 3210주)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인 신영증권에 대부분의 물량(8만 3889주)이 배정돼 있으며, 만약 신영증권 계좌가 없는 투자자라면 인수회사로 참여한 KB증권(9321주)을 통해서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2010년 설립된 제닉스는 스마트팩토리에 필수적인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AMHS)을 개발하고 공장 자동화(FA)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토커가 대표 제품이다. 제닉스는 지난해 매출 613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의 약 61.5%가 스토커 판매에서 기인했다.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라인이 주요 수요처다.
제닉스는 적재 무게 최대 60톤의 철강 공정 무인운반로봇(AGV) 하드웨어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AGV는 화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자동 이송 적재하는 무인 전기 차량이다. AGV와 자율운반로봇(AMR) 역시 매출 비중의 약 30%를 차지하는 제닉스의 핵심 판매 품목이다.
제닉스는 올 상반기 매출 307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앞서 상장한 로봇 기업들이 대부분 적자 기업들이었다는 것과 대조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닉스의 투자 포인트는 기존 사업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신규 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가 기대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 매도 전략을 취할 경우 상장일 수익을 낼 가능성도 높다. 케이엔알시스템, 엔젤로보틱스, 하이젠알앤엠, 피앤에스미캐닉스 등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로봇 관련 기업들이 모두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았다.
다만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의무확약비율이 1.7%에 불과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수요예측을 반영하지 않은 제닉스의 상장일 유통물량 비율은 29.51%로 낮다고 할 수 없다. 제닉스는 또 2022년 직원들에게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약 18만 주를 발행가 5000원에 나눠줬다. 직원들이 해당 물량을 차익 실현을 위해 상장일 매도할 경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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