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좌석으로 달린 명절 열차 20만석…취소 수수료 조정되나
[앵커]
추석 연휴 기차표는 수요가 많다 보니 구하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실상 연휴 동안 상당수가 빈자리로 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낮은 취소 수수료가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대안은 무엇인지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휴 하루 앞두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표를 검색했습니다.
역시나 일반석과 특실 모두 매진입니다.
명절 기차표는 한 달전 쯤 예매해 주요 노선이 5분 안에 매진되기 때문인데 실상 연휴 기간 빈좌석으로 운행하는 KTX좌석이 20만석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종군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KTX 19만 5,200여석은 빈자리로 운행했습니다.
전체 좌석 가운데 4.8% 가량입니다. SRT 역시 전체 4.8%인 5만 4천여석이 빈자리로 운행했습니다.
지난 5년간 설과 추석 연휴 KTX 승차권 1차 취소율은 전체 41%에 달했고, 끝내 판매 안된 좌석은 4%였습니다.
취소표는 재판매 되지만 끝내 팔리지 않으면 빈자리로 남는 건데, KTX의 낮은 취소 수수료 때문에 공석이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명절기간 승차권은 출발 하루 전에 취소해도 수수료가 400원에 불과하고, 당일 출발 3시간 전까지는 운임의 5%, 1분 전 취소해도 수수료가 10%입니다.
명절 만이라도 취소 수수료를 올려서 꼭 필요한 사람이 구매하게 하고, '노쇼'를 줄이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홍주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취소 시점에 따라서 차등적인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을 세분화한다든가 취소된 좌석을 다른 승객한테 바로 재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서 균형 잡힌 해결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다만, 승객들 입장에선 부담이 커지는 데다 코레일이 지난해만 취소 수수료로 31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걸 감안하면 수수료 인상 논의를 진전시키기 어려운 사정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KTX #연휴 #취소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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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앵커]
추석 연휴 기차표는 수요가 많다 보니 구하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실상 연휴 동안 상당수가 빈자리로 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낮은 취소 수수료가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대안은 무엇인지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휴 하루 앞두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표를 검색했습니다.
역시나 일반석과 특실 모두 매진입니다.
명절 기차표는 한 달전 쯤 예매해 주요 노선이 5분 안에 매진되기 때문인데 실상 연휴 기간 빈좌석으로 운행하는 KTX좌석이 20만석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종군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KTX 19만 5,200여석은 빈자리로 운행했습니다.
전체 좌석 가운데 4.8% 가량입니다. SRT 역시 전체 4.8%인 5만 4천여석이 빈자리로 운행했습니다.
지난 5년간 설과 추석 연휴 KTX 승차권 1차 취소율은 전체 41%에 달했고, 끝내 판매 안된 좌석은 4%였습니다.
취소표는 재판매 되지만 끝내 팔리지 않으면 빈자리로 남는 건데, KTX의 낮은 취소 수수료 때문에 공석이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명절기간 승차권은 출발 하루 전에 취소해도 수수료가 400원에 불과하고, 당일 출발 3시간 전까지는 운임의 5%, 1분 전 취소해도 수수료가 10%입니다.
명절 만이라도 취소 수수료를 올려서 꼭 필요한 사람이 구매하게 하고, '노쇼'를 줄이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홍주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취소 시점에 따라서 차등적인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을 세분화한다든가 취소된 좌석을 다른 승객한테 바로 재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서 균형 잡힌 해결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다만, 승객들 입장에선 부담이 커지는 데다 코레일이 지난해만 취소 수수료로 31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걸 감안하면 수수료 인상 논의를 진전시키기 어려운 사정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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