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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장거리 운전에도 어른·아이 모두 괜찮아요~마사지 시트에서 영화 보고 게임 즐기고[Car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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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생활 공간 되는 자동차
장시간 운전 피로 풀어주는 마사지 시트
동승석 화면으로 영화 보며 즐거운 시간
차량용 게임으로 가족과 휴식도
한국일보

기아 EV9에 적용된 에르고 모션 시트. 홈페이지 이미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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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명절이지만 막히는 고속도로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오히려 긴시간 차에 머물러도 마사지도 받고 영화도 볼 수 있는 등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지고 있다.

현대차의 디 올 뉴 그랜저, 디 올 뉴 싼타페, 기아의 K8, EV9, 더 뉴 카니발 등에는 운전석에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장착돼 있다. 시트를 전문으로 만드는 현대트랜시스가 만들었는데 운전자의 자세를 보조하고 마사지 기능으로 장시간 운행 시 피로도 풀어준다. 특히 '컴포트 스트레칭' 기능은 시트 내부의 부품을 움직여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운전자의 골반과 허리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가 좋다. 거실 안마의자처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스트레칭 세기와 시간도 조절할 수 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진행한 실험을 통해 에르고 모션 시트의 다양한 기능이 운전자의 허리 부위 피로도를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켰다는 효과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 뉴 카니발, EV9은 2열에서도 마사지 시트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가정의 안마의자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2열에 앉아 '다이내믹 바디 케어'라는 기능을 켜면 진동과 타격 방식의 마사지 기능이 동시에 제공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고속도로에서도 탑승자가 편안하게 마사지 받느라 짜증나는 일도 줄어들 듯하다.

차에서 영화 보고 게임도 하고

한국일보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선보인 오픈R 디스플레이. 동승석까지 화면이 놓여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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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그랑 콜레오스에는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이 처음 적용됐다. 르노코리아는 운전석과 중앙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동승석 대시보드까지 12.3인치 대형 화면을 달았다. 운전자는 운전에 집중해야 하지만 동승자는 긴 시간 이동에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해 유튜브, 쿠팡 플레이, 디즈니 플러스, 티빙, 왓챠, 애플TV 등을 보면서 즐겁게 귀성길을 달릴 수 있다. 막히는 길이라도 재미있는 영화 한두 편 보면 어느 새 고향집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운전석에서는 동승석 화면이 보이지 않아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

장시간 운전 후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잠시 쉴 때는 차량용 게임도 즐길 만하다. 최근 보급형 전기차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아 EV3에는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웹 기반 차량용 게임 서비스가 적용됐다. 이는 웹 기반으로 만들어져 개별 게임 앱을 다운받지 않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총 여덟 종의 게임이 제공되는데 모두 가족과 함께 잠시 머리도 식히며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에서는 전면 유리가 대형 스크린으로 변해 영화를 감상하거나 1열 운전석이 뒤로 돌아 동승자들과 대화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진화할 것"이라며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자동차 업계도 생활공간으로써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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