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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김동문, 배드민턴협회장 출마 공식화…"과감한 변화·도전으로 협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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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장 선거 출마선언…"잘못된 시스템 개선"

아주경제

김동문 원광대 교수[사진=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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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트민턴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 김동문(48) 원광대 교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교수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회장 선거에 출마해 새롭게 비상하는 배드민턴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과 관련한 상황에 고개를 숙이며 한국 배드민턴의 전화위복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김 교수는 “배드민턴인의 한 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팬분과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사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는 문제들과 잘못된 관행들,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시스템들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이 격랑에 빠진 협회를 구할 소방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교수는 “지금의 상황을 절대 배드민턴의 위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구체적으로 선수 경기력과 권익 향상을 위한 규정 정비, 공정한 기회 제공 시스템 마련, 협회와 선수 간 소통기구 운영,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동반 성장, 투명한 재정 운영과 회계 관리 시스템 구축을 공약했다.

김택규 현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로 예정돼있는 정기 대의원 총회까지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이 그간 협회의 부조리한 관행과 선수 지원에 대한 미비한 점을 폭로하면서 문제점이 불거졌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협회장의 후원 물품 배임 및 유용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또 선수단에 지급돼야 할 용품들이 대의원, 이사, 공모사업추진위원회, 협회 원로 등에게 돌아간 사실마저 확인됐다.

여기에 협회는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선수단에 지급돼야 할 보너스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 교수는 선수 시절에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외에도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등 주요 국제에서 여러 차례 금메달을 따며 활약했다. 전성기 시절에는 14개 대회 연속 우승, 역대 최다 7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기도 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김 교수는 캐나다 유학 생활을 거쳐 2012년부터 본인의 모교인 원광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아주경제=조재형 기자 gri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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