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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베트남, 태풍 야기로 집계된 피해액만 '2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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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태풍 야기로 인해 베트남 북부 주요 관광지인 하롱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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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지역이 이번 태풍 야기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크게 입었다. 내년 5월까지 주요 관광지도 문을 닫고 수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5일 베트남 현지 매체 VTV에 따르면 태풍 야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대상으로 열린 베트남 정부 상임 회의에서 응우옌찌중(Nguyen Chi Dung) 계획투자부 장관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의 물적, 정신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15일 오전 6시 기준 홍수, 산사태, 침수 등으로 인해 348명이 사망 및 실종됐고 1921명이 부상을 입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뿐만 아니라 특히 어린이, 노인, 취약계층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으며, 3만2000여 채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19만 헥타르 이상의 벼와 4만8000헥타르의 농작물, 3만2000헥타르의 과일나무가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3269개의 양식장이 손상됐고, 26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와 소가 폐사했다.

태풍의 시간과 강도가 지속됨에 따라 매우 강한 돌풍으로 인해 많은 상점, 건물과 학교의 지붕이 날아가고 손상됐다. 광고 간판, 전선, 통신선, 전파선 등이 파손됐다. 여러 지역의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부러졌다. 꽝닌(Quang Ninh), 하이퐁(Hai Phong), 타이빈(Thai Binh), 하이즈엉(Hai Duong), 하노이 등 여러 성시에서는 정전과 더불어 광범위한 통신 중단이 발생하기도 했다.

계획투자부에 따르면 태풍 야기로 인한 홍수, 산사태 등으로 물리적 피해는 약 40조동(2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 장관은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하반기 6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년 3분기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태풍이 없던 시나리오와 비교해 0.35%포인트, 4분기에는 0.22%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베트남의 올해 GDP 성장률은 6.8~7%로 예상됐던 시나리오에 비해 0.15%포인트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농림어업은 0.33%포인트, 공업 및 건설은 0.05%포인트, 서비스는 0.2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이퐁, 꽝닌, 타이응우옌, 라오까이 등 많은 지역의 2024년 GRDP(지역 내 총생산) 성장률은 0.5% 포인트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들은 도로가 침수되고 손상되어 교통 운영(특히 도로와 철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중 장관은 현재 많은 관광 및 숙박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수리를 위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베트남 북부 지역은 국제 관광 성수기(2024년 9월~2025년 4월) 기간 중 영업에 지장이 있을 전망이다.

아주경제=전형준 호찌민(베트남) 통신원 tuanje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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