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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재촉 마세요, 저도 힘들어요” 눈물나는 택배기사 문자에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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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기사가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 [엑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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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전화해서 재촉하지 말아달라"는 한 택배 기사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2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누리꾼 A씨가 "마음이 아프다"며 전날 오후 8시51분께 한 택배 기사에게서 받은 문자메시지가 올라왔다.

택배기사는 A씨에게 "배송 물량이 너무 많아서 배송이 지연된다. 12시 이전 배송될 예정"이라며 "전화하고 재촉하지 말아달라. 그럼 더 늦다.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배송이 늦어지는 데 대해 "죄송하다"면서도 "저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네티즌도 택배기사에게 받았다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는데, 해당 문자에는 "물량이 너무 많아서 이제야 배송 시작한다"며 "따라서 배송이 많이 지연됨을 알려드리며 우선 아이스박스 배송하고 그 후로 일반 택배 배송해 드릴 예정"이라고 적혀있다.

이 택배기사는 그러면서 "시스템 문제로 먼저 완료 처리하고 배송해 드리겠다. 심야 배송할 수 없기에 완료하지 않으면 오늘 배송할 수가 없어서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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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명절 추석을 1주일 앞둔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비상근무에 들어간 직원들이 분주하게 고객들에게 전달될 소포와 택배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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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은 "땀 닦을 새도 없이 애써 주시는 택배 기사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택배하시는 분 들도 이 더위에 엄청 힘들텐데, 늘 고마운 사람들이다"., "상식적으로 연휴에는 택배 물량 많으니 미리미리 주문해서 보내고 받아야지", "명절때 선물하는 문화도 좀 없어졌으면", "명절에 보냈다는 생선 선물 걱정돼 전화드렸었는데 반성합니다", "무더운 날씨, 명절에는 기사분들에게 배려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추석이 포함된 이달 하루 평균 택배 배송 물량은 평소 1660만개 대비 11% 증가한 1850만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택배 종사자의 과로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지난 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3주간을 '추석 연휴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 인력 6000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선제적 조치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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