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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러, 중국 엔진으로 장거리 공격 드론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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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이후 2500대 생산

중국기업이 엔진,부품 공급

아시아투데이

우크라이나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러시아가 발사한 가미카제(자폭) 드론에서 탄두를 제거하고 있다. 2024.1.26/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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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러시아가 중국산 엔진과 부품을 이용해 새 장거리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만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르피야(Garpiya)-A1'으로 불리는 이 드론은 러시아 국영 방위산업체 알마즈-안테이의 자회사인 IEMZ 쿠폴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2500대 이상을 생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유럽 정보기관 소식통과 입수한 문서를 통해 보도했다.

러시아가 중국 기술을 활용해 새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전에 보도된 바 없다.

가르피야(러시아어로 '잔인한 여자'를 뜻하는 Harpy)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돼 민·군을 살상하고 주요 기반시설을 파괴했다.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 수석 연구원인 사무엘 벤데트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장거리 드론 개발에서 이란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 개발과 생산을 확대하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이 러시아에 1000대 이상의 샤헤드(Shahed) '가미카제(자폭)' 드론을 공급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드론들은 우크라이나 방공망 자산을 소진시키고 후방의 산업 기반시설을 타격하는 데 사용됐다. 하지만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보내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부인했다.

지난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기관은 성명에서 "가르피야는 샤헤드와 매우 유사하지만 림바흐 L-550 E 엔진과 같은 몇 가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엔진은 원래 독일 회사에서 생산됐지만, 현재는 중국 현지 기업인 샤먼 림바흐에서 생산되고 있다.

가르피야 드론은 2020년에 쿠폴이 인수한 러시아 서부 우드무르트 공화국의 이젭스크에 있는 전 시멘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르피야는 2023년 하반기에 수백 대가 생산됐고 올해 상반기 약 2000대로 생산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군 최고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지난달 러시아가 2022년 2월 침공 이후 샤헤드를 포함한 이란제 드론뿐 아니라 러시아산 게란-2와 란셋 드론을 포함해 약 1만4000대의 공격 드론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가르피야는 무게 300kg 미만으로 최대 사거리는 1500km다. 이 제원은 이란의 샤헤드-136드론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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