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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추석연휴, 가까운 국립공원에 놀러오세요"...주차비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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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국 23개 국립공원 위치도/그림=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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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엔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국립공원으로 오세요."

국립공원공단이 추석연휴를 맞아 전국 각 지역 국립공원에서 탐방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공단은 또 주차장 무료 개방을 통해 국립공원을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엔 지리산(1967년 최초 국립공원 지정)과 북한산, 덕유산, 변산반도 등 23개 국립공원이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유형에 따라 산악형(18개), 해상·해안형(4개), 사적형(1개) 공원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우선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에 걸쳐 있는 소백산국립공원은 추석 연휴를 맞아 삼가야영장을 이용하는 야영객을 위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준비했다. 오는 18일까지 5일간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친환경 전통놀이, 에코백 만들기,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의 탐방유형을 알려주는 '소백탐방나침반' 캐릭터 포토존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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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국립공원/사진=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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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에 위치한 내장산국립공원은 내장산에서 지체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내장산국립공원의 자연자원을 만끽할 수 있는 '내장산 오감맞춤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내장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상대적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장애인, 복지시설 아동, 65세 이상 노인 등을 위해 기획됐다. 내장호 체험학습관과 원적골 자연관찰로에서 오감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며 즐기는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이다.

경남 합천에 있는 가야산국립공원에 가면 깃대종 가야산은분취를 포함한 다양한 가을 야생화를 볼 수 있다. 깃대종은 생태,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 가야산국립공원에는 삵과 가야산은분취가 지정돼 있다. 자줏빛의 꽃을 틔운 가야산은분취는 9월 말까지 개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밖에 물매화, 정영엉겅퀴, 갯쑥부쟁이, 구절초, 산오이풀, 참취, 수리취, 송이풀 등 다양한 가을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야생화들은 주로 상왕봉~칠불봉으로 가는 정상부에 분포한다.

대구에 위치한 팔공산국립공원은 탐방객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해설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설프로그램은 휴일(주말 및 공휴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장소는 대구 갓바위자생식물원, 수태골, 파계사 옛길, 군위 오도암 탐방로 등 4곳이다. 갓바위자생식물원에선 식물원 내 다양한 동·식물을 해설과 함께 국립공원의 탄소중립 역할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고, 수태골에선 자연생태계의 생존전략과 수릉봉산계표석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파계사 옛길에선 팔공산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는 소나무의 이야기와 함께 영조 임금 출생 설화에 대한 해설을, 군위 오도암 탐방로에선 숲속 건강 걷기와 함께 사색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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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국립공원/사진=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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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에 있는 오대산국립공원은 월정사 인근 금강연 앞에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한 편의시설은 금강연 전망대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를 위해 조성했다. 기존에 금강연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는 흙·자갈 등 고르지 않은 길을 갔어야 했기 때문에 교통약자는 상대적으로 불편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공사를 통해 금강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위치로 휠체어 등 이동이 가능하도록 길과 데크를 조성해 편의성을 높였다.

충북 제천시 소재 월악산국립공원은 11일부터 악어봉 탐방로(월악로~악어봉전망대) 0.9km를 개방했다. 악어봉 탐방로는 흘러내린 산자락이 마치 여러 마리의 악어가 모여 있는 것처럼 보여 이름붙여진 '악어섬'을 감상하기 좋은 탐방로다.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음에도 월악산국립공원 법정탐방로가 아닌 탓에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다.

이밖에 각 국립공원은 자체 행사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치고 있고, 각 공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자세한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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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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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특히 추석연휴 기간 국립공원을 이용하는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공원 이용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국립공원 직영주차장 무료 개방'을 추진한다. 이번 주차장 무료 개방으로 지리산, 한려해상, 내장산, 오대산, 주왕산, 다도해해상, 치악산, 월악산, 북한산, 소백산, 변산반도국립공원 등 11개 국립공원 직영주차장 31곳에 대한 이용 요금이 오는 18일까지 5일간 면제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직영주차장 무료 운영을 시행한다"라며, "모든 국민이 자연과 함께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공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자연생테계와 자연 문화 경관의 보전을 전제로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환경부 장관이 지정,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보호지역이다. 국토대비(100,399㎢) 국립공원 면적은 6.8%(해상면적 포함) 해당하는 6888㎢이며, 국립공원 면적 중 60%인 4106㎢가 육상이고 나머지 2782㎢(40%)가 해상 공원구역이다.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국립공원은 국내 기록 생물종(5만8050종)의 40.9%에 해당하는 2만3774종이 서식하며, 국내 멸종위기종(282종)에 한정했을땐 68%에 달하는 191종이 국립공원 내 있다.

또 대표적인 문화경관인 명승지와 사찰 등 국보 44건을 비롯한 보물 171건, 천연기념물 74건 등이 소재하고 있고 국가 최대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수는 연간 3800만명에 달한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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