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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오세훈, 北 우라늄시설 공개에 "심각 도발"…핵무장론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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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잠재력 확충 필요…일본 수준 자주권 확보, 한미협정 개정 통해 가능"

연합뉴스

지난 6월 제3차 서울시 안보포럼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북한이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처음 공개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도발"이라며 '자체 핵무장론'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핵 자강'과 관련해 최소한 일본 수준으로 핵 자주권을 확보해야 하며 미국과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평소에도 북 위협 등의 계기에 자체 핵무장론을 강조해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핵 잠재력 확충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김정은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며 또 한 번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그간 6차례 핵실험을 감행했지만 핵무기 대량 생산 시설을 눈으로 보게 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단순 무력시위를 넘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북 도발에 대비해왔지만 이제 한단계 진전된 새로운 자강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는 '핵 잠재력 확충'"이라고 강조했다.

핵 잠재력이란 필요시 신속하게 핵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놓는 것을 의미한다.

오 시장은 핵 잠재력 확충을 통한 '핵 자강'과 관련해 현재 우리나라의 핵 보유 역량을 짚으면서, 핵 확산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 속에 미국과의 협정 개정을 통해 우리가 독자적 핵무장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우라늄 농축의 경우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20% 미만 농축을 전면 허용받았고 20% 이상 농축도 미국과의 합의로 가능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에 있어서 최소한 일본 수준으로 자주권을 확보해야 하며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차기 미 행정부와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에 더해 우리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더 강화된 평화적 핵 이용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우라늄 농축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 때문에 NPT(핵확산금지조약)에서 보장하는 평화적 농축 권한을 제약받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빈틈없는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서울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서울시는 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며 시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며 "북한이 아무리 도발을 해와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결코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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