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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트럼프, 토론 재대결 거부…해리스 “한 번 더 토론할 의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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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SNS에 최종 거부의사 밝혀
해리스 “이번 선거 중요해 필요”
토론 후 지지율 격차 5%P로 벌어져
두 후보, 토론 이후 첫 경합주 유세


매일경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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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추가 TV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재대결을 거부하는 글을 올리고 몇 분 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유권자들을 위해 한 번 더 토론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지에서 토론 이후 첫 유세에 나선 두 후보는 이번주 펜실베이니아·네바다 등을 찾아 본격적인 경합주 유세에 돌입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불법 이민자 입국 문제와 인플레이션을 거론하며 “모든 사람은 해리스와 바이든이 초래한 다른 문제를 포함해서 이 상황을 알고 있다. 이 사안은 조 바이든과 첫 토론 및 해리스와 두 번째 토론에서 상세하게 논의됐다.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던 바 있다. 지난 6월말 첫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2차 토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간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 된 이후 폭스뉴스, NBC 등이 주관하는 토론을 해리스 측에 제안했던 바 있다.

토론 직후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2차 토론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브라이언 휴즈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이달 말 NBC가 주최하는 재대결에 응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 또한 지난 11일 미 방송 NBC나 폭스뉴스 주최 토론에 열려있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이틀 전 트럼프와 나는 첫 토론회를 진행했다”며 “이번 선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할 때 나는 우리가 유권자들을 위해 한 번 더 토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재대결을 거부하는 글을 올린 지 몇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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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인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2차 토론을 거부하며 올린 글 [트럼프 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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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TV토론 직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입소스와 공동으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7%의 지지율로 42%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5% 포인트 앞섰다고 12일 보도했다.

지난달 21~28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5%대 41%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차로 앞섰던 바 있다.

첫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4%)의 2배 이상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을 토론의 승자로 꼽았음에도 지지율 변동폭은 예상만큼 크지 않았던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를 찾으며 대선토론 이후 첫 유세에 나셨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과 그린즈버러를 찾았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번 대선 경합주 7곳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6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공화당의 ‘텃밭’ 같은 곳이지만 유색인종 유입이 늘어나면서 경합주로 분류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경합주 애리조나를 방문했다. 그는 불법 이민자 대규모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남동부 도시 투손에서 연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캘리포니아를 찾아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13일에도 두 후보는 빡빡한 일정이 예고돼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존스타운·윌크스배리에서 유세에 나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역시 경합주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그는 17일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새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와 함께 타운홀 미팅을 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부 주에서는 대통령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들을 위한 사전투표(우표투표·투표소투표)가 시작됐다. 앨라배마 선거관리위원회는 부재자 투표용지를 지난 11일부터 우편으로 발송하기 시작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투표용지 우편 발송은 앨라배마주가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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