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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트럼프, 해리스와 추가 토론 거부…“세 번째 토론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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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권투 선수가 시합에서 패배하면 가장 먼저 입에서 나오는 말이 ‘재대결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추가 토론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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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애리조나주 투산의 린다 론스타트 뮤직홀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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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지난 10일 ABC방송 주최로 첫TV토론을 가졌다. 트럼프 입장에선 지난 6월 27일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이후 두 번째 토론이었다. 해리스 측은 트럼프와의 토론 직후 추가 토론을 제안했지만, 트럼프는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11일에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또 다른 토론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날 폭스뉴스가 양측에 토론과 관련한 서한을 발송한 상태에서 트럼프는 공식적으로 추가 토론을 거부한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는 6월과 9월에 두 차례에 걸쳐 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두 사람은 6월 27일 토론을 했지만,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고령 논란이 불붙으면서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중도 사퇴했다. 그리고 후보 지위를 승계한 해리스가 트럼프와 지난 10일 2차 토론을 했다. 트럼프는 ABC방송 주최 토론 전에 폭스뉴스, NBC 등이 주관하는 토론을 9월에 두 차례 진행할 것을 요구했으나, 해리스와의 토론 이후 입장을 바꾼 셈이다.

트럼프는 출처는 밝히지 않고 “여론조사에서 내가 민주당의 급진 좌파 후보인 해리스와의 토론에서 이긴 것으로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의 주장과 반대다. CNN 조사 결과 해리스가 더 잘했다는 응답은 63%로 트럼프(37%)보다 많았다. 또한 토론회 직후 전국의 등록 유권자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가 47%의 지지율로 트럼프(42%)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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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보쟁글스 콜리세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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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는 1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트럼프의 추가 토론 거부와 관련, “우리는 유권자를 위해 또 다른 토론을 할 의무가 있다”며 비판했다. 해리스는 “10일 밤에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 말했지만, 트럼프는 그 대신 이전과 똑같은 오래된 쇼만 했다”고 했다.

한편, 부통령 후보인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내달 1일 뉴욕에서 CBS 뉴스 주최로 TV토론을 가진다.

정미하 기자(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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