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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현대차·GM 기술협력…완성차 ‘프레너미’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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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12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미국 완성차 업체와 MOU를 체결한 건 2000년 다임러크라이슬러 이후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은 미국 뉴욕 제네시스하우스에서 만나 MOU 협약식을 가졌다. 양사는 그간 수개월에 걸쳐 광범위한 협업 주제에 내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내연기관 차뿐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생산 비용 절감 등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통상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차 플랫폼을 개발할 때는 수천억 원의 개발비가 든다. 완성차 업체 간 협업을 통해 플랫폼을 공유하면 그만큼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시장 주도권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적과의 협력도 늘어나는 추세다. 친구이자 동시에 경쟁자인 관계를 뜻하는 ‘프레너미(frenemy)’ 전략이다.

가장 최근 협업이 두드러진 분야는 수소 모빌리티 시장이다. 지난 4일 현대차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과 토요타자동차를 대표하는 테츠오 오가와 TMNA 대표이사가 한미일 경제대화(TED)에서 만나 수소와 자율주행 분야를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중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방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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