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8 (수)

[뉴스나우] 미국 대선 토론, 해리스 '판정승'...지지율까지 이어질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미국 TV토론을 두고, 해리스 부통령이 선방했다, 이런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토론이 조작됐다며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TV토론 결과가 표심에 미칠 영향과 2차 토론 가능성 등 미국 대선 관련해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재천]
안녕하세요.

[앵커]
누가 더 승기를 잡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여론의 평가도 어느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김재천]
해리스가 선전한 것은 분명한 것 같고요. 일단 토론회의 내용을 떠나서 스타일이 너무 좋았어요. 얼굴 표정이 굉장히 풍부하더라고요. 어떨 때는 트럼프가 무슨 얘기를 하느냐, 이렇게 좀 호기심 있는 표정도 짓고 트럼프가 허튼 소리를 하면 무슨 저런 엉뚱한 얘기를 하지 하면서 눈썹도 치켜뜨고 고개도 뒤로 젖히고.

그게 트럼프가 거슬렸나 보죠. 그래서 트럼프가 흥분하기도 하고 해리스는 손동작도 굉장히 잘 쓰더라고요. 그래서 상당히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상대적으로 트럼프는 보니까 투샷이 잡힐 때 굉장히 음울한 표정만 짓고 또 마침 배경화면이 파란색이었는데 파란색 재킷을 입고 나왔어요.

그래서 얼핏 보면 얼굴과 넥타이만 보이는 기괴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는데. 일단 해리스가 스타일이 굉장히 좋았고 그리고 논리정연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유효타를 날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방은 없었고요.

[앵커]
이렇게 노출된 해리스의 표정과 제스처 같은 것들이 많이 연습이 된 의도적인 것이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김재천]
타고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선천적으로 표정이 풍부한 정치인이고요. 그런 것을 잘 활용하는 그런 정치인이었고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 열공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한 상태에서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표정을 할지를 연구를 한 것 같고. 분명히 트럼프를 자극하려고 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 트럼프가 미끼에 걸려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본인의 자질도 뛰어난 부분이 있겠지만 저는 처음 들어봤는데 토론도 선생님이 있다고 하던데요?

[김재천]
다들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게 팀이라는 게 어마어마하게 꾸려지니까 선천적으로 좋은 토론가이지만 또 분명히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테니까.

[앵커]
토론 선생님들이 아마 꼼꼼하게 챙겨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캐런 던 변호사라고 이름도 소개됐던데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게도 토론을 가르쳤다고 하고요. 검사 출신답게 준비도 철저하게 했다, 이런 평들이 있더라고요.

[김재천]
어쨌든 해리스는 철저하게 준비를 한 흔적이 보이고요. 그에그에 비하면 트럼프는 조금 여유를 부렸죠. 여유를 부리는 모습도 보여서. 일곱 번째 대선 토론이었다고 하니까. 그런데 선천적으로 좋은 토론자는 아니라는 것은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큰 실수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흥분했다고 하지만 예전 TV토론에서 흥분한 거에 비하면 크게 흥분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지없이 관련된 상당히 이슈되는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그중 하나 말씀을 드리자면 불법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라는 발언을 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재천]
트럼프의 극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겠지만 그런데 해리스나 트럼프 같은 경우 모두 지금 전통적인 지지층을 결집할 만큼 했거든요. 그래서 20~25% 정도로 추산이 되는 부동표의 표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발언을 계속한다면 그들의 표를 가져오는 것은 어렵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이게 트럼프가 이런 발언을 너무 자주 했기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트럼프를 떠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해리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당히 공세에 모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독재자들에게 이용당할 수 있다, 이렇게 또 경고를 하기도 했더라고요.

[김재천]
북한 핵문제가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이슈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양당의 정강정책에서 별로 그렇게 강조가 되어 있지 않아요. 단지 이슈가 되는 것은 해리스 같은 경우에는 지금 트럼프 당신 김정은에게 아첨하고 아부하고 이러다가는 김정은 같은 독재자에게 이용당할 것이라는 것이고 도날드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큰 잘못이 독재자들과도 대화를 했어야 하는데 아예 대화를 안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본인이 백악관에 복귀를 한다면 북한 핵문제를 관리할 것인데. 나의 방식은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서 관리를 할 것이다.

[앵커]
푸틴하고 친분도 과시했잖아요.

[김재천]
푸틴이나 시진핑조차도 나는 관계가 좋다. 그래서 독재자들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우리 국익에 맞게 뭔가 타협안을 찾는 것이 현명한 방식이다라고 해서 그런 대척점에 있었기 때문에 북한 문제가 나온 것이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북한 핵 문제는 점점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관리 모드로 가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에 진행됐던 ABC 토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성됐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이 실제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김재천]
일단 트럼프의 전형적인 전략이기 때문에 분명히 토론 결과가 본인에게 불리하게 나오면 판 자체를 흔들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어요.

[앵커]
불리하다는 건 인정하나 봐요.

[김재천]
불리하게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트럼프의 최대치가 나온 것 같아요. 더 잘할 수도 없고. 단지 몇 번 조금 감정조절이 안 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데 그랬던 거 아니에요. 진행자 두 명이 해리스 편이었기 때문에 3:1로 싸운 것이다. 2020년 대선도 지고 난 다음에 대선 자체가 불공정했었다.

이렇게 판 자체를 흔들어버리는 것이 트럼프의 전략이기 때문에 이것 또한 그렇게 생소한 것은 아니고.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20~25% 정도의 부동층에게는 별로 좋은 인상을 심어줄 리가 없겠죠.

[앵커]
2차 토론 여부를 놓고도 상당히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저희가 들었는데요. 그러면 트럼프 같은 경우는 두 번째 토론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까?

[김재천]
잘은 모르겠습니다. 일단 해리스는한 번 더 하자는 입장이에요. 해리스는 주목을 좀 받잖아요. 트럼프는 자기는 잘했다고 그랬는데 주변 평은 그렇지 않거든요. 공화당 인사들조차도 진 것 같다, 트럼프가. 그래서 망설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두 번째 토론을 하더라도 트럼프가 더 잘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도 해리스가 그냥 선천적으로 더 뛰어난 토론자이기 때문에 더 이상 쟁점이 될 현안도 없고. 그렇다면 분명히 해리스의 스타일에 압도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가 트럼프라면 남은 기간 동안 경합주라고 하죠. 7개의 경합주의 유세를 좀 집중시키는 그런 전략을 취할 것 같습니다.

[앵커]
원래는 토론을 더 원한 게 트럼프 측이었는데 이번에 1차 토론을 하고 분위기가 싹 바뀐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일단 해리스 입장에서는 부통령으로 활약한 건 맞지만 정치 무대에서 단독으로 정치 역량을 보여준 게 없지 않느냐라는 게 늘 꼬리표처럼 있었는데 이번 토론회를 통해서 본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김재천]
십분 발휘했다고 보지 않고요. 분명히 안정감을 준 것은 분명합니다.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의 토론 모습을 보니까 그때는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상당히 안정감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유권자들이 좀 많이 사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 정도면 대통령이 돼도 괜찮겠다. 하지만 바이든과의 차별화에는 좀 실패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미국의 유권자들의 65% 정도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다음 행정부에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고 있거든요. 65%의 유권자가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해리스는 그런 변화를 유도해낼 수 있을 것이다, 25% 나옵니다. 트럼프는 53% 나와요. 그러니까 트럼프가 굉장히 유리하거든요.

이건 굉장히 의미 있는 여론조사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정책 내용을 볼 것 같으면 지난번 바이든-트럼프 토론 당시와 이번 해리스-트럼프 토론 당시와 저는 정책적인 그런 토론 내용은 별반 다를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토론 말미에 트럼프가 해리스한테 그랬습니다.

유 어 바이든, 너는 바이든이야, 이렇게 했더니 나는 바이든 아니야. 하지만 트럼프 당신은 절대 아니야라고 했는데. 해리스와 바이든을 동일선상에 올려놓고 변화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어렵다. 이런 전략을 취할 것 같은데. 뭔가 해리스만의 비전과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는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토론이 끝난 다음에 미국의 유명 팝스타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카멀라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는데요. 이런 유명인들의 지지가 실제로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까요?

[김재천]
이번에 대선 토론보다 토론 후에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 이건 조금 크다고 생각합니다. 시점도 극적이었고 그리고 트럼프는 뼈 아팠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바로 스위프트가 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런 반응을 보였잖아요. 스위프트노믹스라고 말할 정도로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인스타그램에서도 3억 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표심, 특히 젊은층의 표심에는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그전에 비욘세도 지지선언을 했고요, 해리스.

그리고 미남배우인데 이름은 생각이 안 나는데. 지지선언을 했는데 그거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선언은 조금 트럼프에게 뼈 아팠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통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스타의 지지선언은 있지만 그게 대선판을 흔들 변수로는 거론이 안 되는데 테일러 스위프트는 다른 얘기인가 봐요.

[김재천]
조금 영향이 크다고는 생각하는데 조금 더 중요한 변수들이 있겠죠. 예를 들어서 이번 토론이 공식적인 일정상 가장 큰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정말 우리가 예견하지 못한 어떤 일들, 예를 들어서 가자전쟁이 중동으로 확산된다. 그러면 해리스에게 상당히 불리할 수 있고요.

그리고 곧 있을 수 있는, 곧 임박했다고 하는 연준의 이자율을 인하시킨다고 그러는데. 이자율 인하가 상당히 큰 폭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면 그거는 해리스에게 유리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대선에서도 10월에 뭔가 예측하지 못한 큰 변수가 터질 수 있기 때문에 판세에는 한 번, 두 번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기 때문에 끝까지 간다. 그러니까 이번 대선에는 끝까지 간다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언급하신 해리스 지지선언을 한 조지 클루니도 해리스를 지지한다, 직간접적으로 밝힌 스타 가운데 한 명이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번 대선, 토론은 해리스가 잘했다고 하지만 끝까지 박빙일 것이다, 이런 전문가들의 분석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김재천]
그래서 끝까지 간다이고 이번 토론을 앞두고 한 명은 분명히 치명상을 입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지지율 자체에는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은 것 같고.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계속해서 주의깊게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해리스가 토론 무대 검증대는 좋은 성적으로 넘은 것 같지만 앞으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까 그 부분은 좀 보겠습니다.

[김재천]
끝까지 간다.

[앵커]
끝까지 간다. 지금까지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모든 반려인들이 알아야 할 반려동물의 질병과 처치법 [반려병법]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