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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추석 연휴에 일해요"…명절 알바 구인구직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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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단기 알바 구인 수요 크게 늘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일할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자영업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명절에 고향을 찾기보다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는 아르바이트생도 증가해 이들을 연결하는 일자리 플랫폼이 북적이고 있다.

12일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은 자체 일자리 플랫폼 '당근알바'의 9월 첫째 주 단기 아르바이트 공고를 분석해보니 추석 연휴 기간에 일할 사람을 찾는 비중이 5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명절 연휴 일할 사람을 찾는 공고의 비중은 지난 설 38%, 지난해 추석의 경우 전체의 20%였다. 명절 기간 아르바이트 구인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셈이다.

이번에 특히 추석 연휴 급하게 일손이 필요한 동네 가게들과 반짝 단기 일거리를 찾는 구직자 간 연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병한 당근알바팀장은 "추석 명절 특수를 앞두고 빠르게 알바생을 구해야 하는 자영업자들과 연휴 기간 집 주변에서 단기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당근알바가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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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생도 추석 연휴에 쉬기보다는 일을 하며 한 푼이라도 더 벌겠다는 경향이 뚜렷하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최근 아르바이트생 1338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근무 계획’을 조사했더니 78.0%가 추석 연휴에도 아르바이트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근무는 쉬고 새로운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직해 근무한다는 이도 10.4%로 집계됐고 4.8%는 기존 근무를 그대로 하면서 새로운 단기 알바를 병행할 계획이라 답했다.

또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있는 10대부터 50대 이상 개인회원 2181명 중 41.5%가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 중이라 답했다. 추석 연휴에 단기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단기로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53.9%, 복수응답)’였다. 추석 단기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시급 수준은 평균 1만2900원으로 집계됐다.

추석 아르바이트 구인과 구직이 모두 늘고 있는 것은 일자리 시장에서 단기 아르바이트가 차지하는 자리가 커지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주 15시간 이상 채용할 경우 주휴수당을 제공해야 하는 등 고정비 지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통상 단기 아르바이트는 일회성이거나 주 15시간을 넘지 않는 파트타임 일자리를 의미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 8월 기준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이 1~14시간인 취업자는 201만5000명이었다. 지난 4월 158만8000명과 비교하면 넉 달 새 43만 명 가까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에 인력난 심화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부담이 덜한 단기 아르바이트 찾고 있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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