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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경기도 북부 대개발사업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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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경제과학진흥원 등

공공기관 8곳 2028년까지 이전

남양주·양주엔 공공의료원 설립

일각 “이재명 지사때 사업안 재탕

규제완화·인프라 확충 동력 의문”

경기도가 경기연구원 등 산하 8개 공공기관을 예정대로 2028년까지 북동부 지역으로 이전한다. 남양주와 양주에는 공공의료원을 설립하고 동두천에는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이처럼 도는 중앙정부의 주민투표 묵살로 사실상 좌초된 ‘북부특별자치도’를 대신해 ‘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했으나, 전임 이재명 지사 때 나온 북부 이전안의 재탕이거나 새로운 방향성을 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예고한 △규제 완화 △인프라 확충 △투자유치의 3대 패키지를 선명하게 이끄는 ‘한 방’ 없이 열거하는 데 그쳤다는 평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북부 대개발 선제적 추진방안’을 공개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할 담대한 여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도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북부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예정대로 내년에 경기연구원은 의정부로,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로 이전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신용보증재단도 각각 구리와 남양주 이전을 마칠 예정이다.

이어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27년 동두천으로, 경기관광공사와 평생교육진흥원, 문화재단은 2028년 고양으로 넘어간다. 경기도교통연수원과 인재개발원의 북부분원 설치도 추진된다.

김 지사는 “신축 이전이 어려우면 건물을 임차해 기관장과 경영본부부터 사무실을 마련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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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인프라 확대를 위해선 남양주와 양주에 공공의료원이 설립돼 의료·돌봄이 가능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운영된다. 동두천시에는 남부권역인 여주시에 이어 두 번째 반려동물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추진된다. 우선 도비 873억원을 투자해 파주에서 출발하는 KTX와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SRT를 신설한다. 올해와 내년에는 1780억원을 들여 28개 지방도로(127.75㎞)를 새롭게 개통한다.

북부지역 물류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경기북부 1.5 순환고속화도로’ 신설에는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양주 광사천, 청담천을 거쳐 한탄강에 이르는 하천길 144㎞도 새롭게 조성한다.

투자유치와 규제 완화 분야에선 대규모 인공지능(AI) 문화산업벨트에 AI 연구센터 등을 구축해 2만명의 고용 창출을 추진한다. 1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유수의 콘텐츠 기업과 협의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일산과 양주 테크노밸리는 2026년 준공하고 남양주 왕수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연천BIX 산업화지원센터는 내년 착공한다. 규제 해소를 위해 가평군의 ‘접경지역 추가지정’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기업유치와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입주 협약 권한을 시장·군수에게 이양하도록 했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의 공업 물량 73%를 양주·포천 등에 배정하며 북부 대개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바 있다. 도는 북부 비전 순회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북부 대개발에 주력한다는 입장이지만, ‘평화누리자치도’ 명칭 파동에 이어 도민 호응을 얼마나 끌어낼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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