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8 (수)

이슈 국방과 무기

美 “우크라 장거리무기 사용 허가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란, 러 미사일 지원 영향 받은 듯

우크라 전세역전 ‘게임체인저’ 전망

이란이 러시아에 수백기의 탄도미사일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내륙 공격을 허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없이 호소해온 무기 사용 제한이 해제되면 전쟁의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바로 지금 그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의 호소에도 묵묵부답이던 미국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은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할 경우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서방과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 등을 고려해 허가하지 않았다.

무기 사용 제한이 풀리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미사일 발사대, 공군 기지, 병참 거점 등을 타격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부가 입장을 선회한 데는 이란의 대(對)러시아 탄도미사일 지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러시아로 이전한 혐의로 이란과 러시아에 본사를 둔 기업 6개와 개인 10명, 선박 4척을 제재 대상을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미국 국무부도 이란 국영 항공사인 이란항공 등을 새롭게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는데, 영국·프랑스·독일 정부도 제재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