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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단독] "심판들 국제무대 참가도 막아"…배드민턴협회, 커지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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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반대에 경기장 상황 제대로 숙지 못해"

"아시아 연맹서 초대해도 협회가 거절"

문체부 "비상식적인 일…갑질 전방위 조사"

[앵커]

어제(10일) 문체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비상식적 운영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추가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협회가 심판들의 국제대회 파견을 일방적으로 막았다는 건데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도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체부는 곧바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배드민턴 심판인 A씨는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전 세계 26명 심판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습니다.

한국인 심판이 올림픽 무대에 선 건 12년 만의 일입니다.

하지만 A씨는 이 과정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당한 처우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올 3월 세계 배드민턴연맹이 주관하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열렸는데 협회가 A씨의 참가를 막았다는 겁니다.

테스트 이벤트는 실제 올림픽 경기가 치러질 경기장에서 출전 선수와 심판들이 사전 점검을 하는 행사입니다.

지난 1월 초청을 받은 A씨가 연맹 측에 "참가하겠다"고 답했는데도 연락이 없어 문의를 해보니 "대한 배드민턴 협회가 거절했다"는 답이 왔습니다.

결국 A씨는 경기장 상황 등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채 올림픽 심판으로 나서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 뿐만이 아닙니다.

우형호 심판도 아시아 배드민턴 연맹이 주관하는 국제 대회에 초청받았으나 협회 반대로 가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우형호/전 대한배드민턴협회 상임심판 : 비용 모든 걸 아시아연맹에서 부담하는 형태였고 협회에서는 승인만 하면 제가 해외에 파견되는 상황이었는데 그거에 대해서 좀 불허를 했다는 게…]

문체부는 "다른 협회에는 없는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JTBC의 '배드민턴 협회 심판제도 폐지' 보도에 대해서도 "협회가 갑질했는지 전방위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여러 차례 해명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김필준 기자 , 황현우, 이주현,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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