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코헤이 게이오대 총장
“AI가 교육의 패러다임 바꿔”
라일라 이브라힘 딥마인드 COO
책임감있는 AI개발 중요성 강조
◆ 세계지식포럼 ◆“AI가 교육의 패러다임 바꿔”
라일라 이브라힘 딥마인드 COO
책임감있는 AI개발 중요성 강조
“인공지능(AI) 시대에서의 교육은 ‘지식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 지점에 바로 올라간 뒤, 역으로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무수히 논의하고 토론하는 식이 될 것이다.”
이토 코헤이 게이오대 총장은 11일 매일경제 주최로 열린 제 25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전통적인 교육에서는 기초 지식을 하나씩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AI와 함께하는 앞으로의 세상에선 학생들이 AI를 통해 즉시 원하는 지식의 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치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에 도착한 후 그 과정을 역으로 되짚어 배우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이 과정을 통해 전통 교육의 방식에서 느끼지 못했던 재미와 흥미, 호기심을 극대화하고 동기 부여까지 할 수 있다는 이토 총장의 설명이다.
이날 ‘미래세대를 위한 AI감독체계’라는 주제로 라일라 이브라힘 구글 딥마인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대화의 장에 오른 이토 총장은 대학 현장에서 마주하고 있는 변화의 흐름에 대해 언급하며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는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게이오대를 방문했다”면서 “당시 알트먼이 학생들에게 했던 얘기도 AI를 기회 삼은 지식의 엘리베이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I는 인터넷 혁명, 모바일 혁명과도 너무 다른 차원의 파급력을 갖고 있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뒤엎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 시대를 살아갈 젊은이들은 특히 AI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 나가고 이 기술을 통해 우리 인류가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미 게이오대에선 달라진 분위기로 학과 제한 없이 AI를 활용한 토론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토 총장은 “AI가 갖고 있는 할루시네이션 문제도 있기에 결과물의 오류를 찾아내는 것 역시 배움”이라며 “이러한 모습은 학생 뿐만 아니라 교수 등 연구를 하는 전문가들도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는 게이오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라일라 이브라힘 구글 딥마인드 COO도 “(AI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인) 알파폴드를 과학계에 공개했다”면서 “이를 통해 과학 현장에선 알파폴드에 축적된 2억개 이상의 단백질 정보를 갖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하는 등 AI 기술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 인사 모두 ‘책임감 있는 AI’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선제 조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브라힘 COO는 “AI는 강력한 기술인 만큼, 그 발전 만큼이나 책임감 있는 개발과 구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계와 산업, 그리고 정부가 협력해 이 기술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협력과 공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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