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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초1 수준 양자컴퓨터, 5년내 폭발적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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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지식포럼 ◆

양자컴퓨터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파랑새'인가, 인류의 기술 혁신을 이끌 '꿈의 컴퓨터'인가.

매일경제 주최로 11일 열린 세계지식포럼 '게임체인저를 꿈꾸는 양자컴퓨터' 세션에서 양자컴퓨터 연구자들은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이 아직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기술과 맞물려 양자컴퓨터 개발에서 폭발적 진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27년간 양자컴퓨터를 연구한 글로벌 양자 석학인 이토 고헤이 일본 게이오대 총장은 "지금의 양자컴퓨터는 삼성 휴대전화보다 성능이 낮은 게 맞다"며 "상용화된 양자컴퓨터를 성인이라고 친다면 현재 양자컴퓨터는 지난해 막 유치원을 졸업한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기술 투자 수준과 연구 수준을 종합해볼 때 5년 내 양자컴퓨터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나 슈퍼컴퓨터보다 30조배 빠른 연산 능력을 갖춰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1980년대 그 개념이 처음 제시돼 40년 넘게 개발 중이다. 정보 연산 분야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토 총장은 이 같은 네이처의 지적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신약 개발부터 기후변화까지 다양한 문제 해결에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는 양자 도약 시점(양자 티핑포인트)이 머지않았다"며 "이르면 5년 내, 늦어도 10년 안에 양자컴퓨터가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근거는 현재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양자컴퓨터 연구와 투자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은 올해 13억달러(약 1조7400억원)에서 2029년 53억달러(약 7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양자컴퓨터의 발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토 총장은 전체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양자컴퓨터 등을 이미 개발했다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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