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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9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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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기업들이 투자에 집중할 뿐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한 총리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 주식은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다"며 "우리 코스피 지수가 처음으로 2000선을 넘은 게 2007년인데 지금은 2500이 됐다. 17년 동안 1.3배 정도 성장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코스피를 '박스피'라고 부른다"며 "17년 째 2000대에 갇혀있는 상황을 부르는 용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비슷한 기간 동안 일본 니케이 지수는 5배 늘었고 미국 S&P지수는 6배 성장했다"며 "우리 코스피는 불과 0.17%, 코스닥은 지금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보다 수익률이 낮다"고 했다.
이 의원은 "증시가 안 좋다보니 우리 기업들이 자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돈이 외국으로 빠져나가기도 한다"며 "국민연금도 덩달아 가난해지고 있다. 지난 3년 간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에서의 수익률은 12%였는데 국내 주식 수익률은 0.2%에 불과해 기금 고갈을 우려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주식시장 저평가 원인을 묻는 이 의원의 질의에 "우리는 투자 쪽에 계속 역점을 둬 왔기 대문에 주주 환원은 우선 순위가 낮았던 게 아닌가 싶다"며 "투자가 계속 이뤄지면 자본의 한계 효율성은 낮아지게 돼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또한 "수익성이 낮아지면 혁신을 통해 성장 동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좀 부족한 것 같다"며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부인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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