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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 주가가 11일 장 초반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9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1% 하락한 6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삼성전자 주가는 6만4800원까지 내려 앉으면서 신저가를 기록했다. 해당 장중 주가는 지난해 5월 15일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NYSE)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1.53% 상승한 108.10달러에 장을 마치며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엔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 분위기다.
미 증시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이날 1.19% 오른 4680.67을 기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반등을 시도했으나 상승 재료가 부족했던 가운데 미국 대선 토론에서 확인될 공약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대선 불확실성 부각에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국내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30%나 낮춰 잡았다. 채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추정 매출액은 79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3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매출액 83조3000억원, 영업이익 13조3000억원)를 각각 5%와 23% 밑돌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2분기 10조4000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 연구원은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보유 재고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DRAM(디램), NAND(낸드) 모두 직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DS(반도체)부문의 PS(초과이익성과급) 충당금이 일시에 반영돼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는 것도 3분기 감익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26.92% 하향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3분기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하면서 하반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대비 15% 낮은 37조9000억원으로 수정했다.
이 밖에도 DB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메리츠증권 등도 이달 들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 같은 증권가의 움직임에 대해 삼성전자에 투자했던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볼멘소리는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불과 한 달 전까지 엔비디아향(向)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본격화와 D램 등 레거시 반도체 등의 공급자 우위 시장에 따른 상승 사이클 등을 근거로 ‘10만전자(삼성전자 10만원 대)’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한참 후에야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부랴부랴 나서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등에서 제시했던 삼성전자 목표주가 최고액 12만원과 비교했을 때 현재 주가 수준은 사실상 ‘반토막’에 가까운 상황이다.
한편, 국내 반도체주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시각 전날 종가보다 1.61% 오른 15만8000원을 기록 중이라는 점도 삼성전자에 투자한 주주들의 가슴을 쓰리게 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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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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