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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항암연구 권위자가 37년 쓴 전자레인지…'멀쩡하게' 삼성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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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원 서울대 명예교수,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에 기증

1986년 미국서 구매한 MW5500 모델…"고장 한 번 없이 썼다"

뉴스1

37년간 사용한 삼성전자 전자레인지를 기증한 김규원 서울대 명예교수(삼성전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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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국내 항암 연구의 권위자인 김규원 서울대 명예교수가 37년간 사용해 온 삼성전자(005930) 전자레인지를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 기증했다.

1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는 김 교수가 1986년 미국에서 구입한 삼성전자 전자레인지를 SIM에 기증하고 진행한 인터뷰가 게재됐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뒤 항암 연구에 매진해 온 김 교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받았고,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호암상'도 2005년 수상했다.

김 교수는 1986년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대학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할 당시 마트에서 우연히 삼성전자 전자레인지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구매했다고 회상했다. 김 교수는 SIM에 전자레인지를 기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래 아내와 함께 40년간 잘 사용하고 삼성전자에 기증하려 했지만 2022년 말, 아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더 빨리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한국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느꼈다"며 "바쁜 나와 몸이 아픈 아내에게 이 전자레인지는 우리의 식사를 책임져주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37년간 한 번도 고장 없이 새 제품처럼 깨끗하게 사용한 비결에 대해 "삼성전자의 신뢰할 수 있는 품질 덕분"이라며 "전자레인지를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라 화초나 살아있는 생물을 다루듯 관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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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원 교수가 37년간 고장 없이 사용해온 MW5500 모델(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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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된 전자레인지는 삼성전자의 클래식 컬렉션(Classic Collection) 제품으로, 1986년에 수출형으로 만들어진 MW5500 모델이다. 우드 캐비닛 디자인으로 중후한 멋을 자랑하며, 미국 시장에서 선호하던 버튼식 작동 방식을 채택했다. 또 사각 트레이(플랫 베드 타입)를 사용하여 넓은 면적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 전자레인지는 처음 수출된 1979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호평을 얻고 있다.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1위, 미국에서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전자레인지 외 TV, 냉장고, 휴대전화 등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김 교수는 "앞으로도 삼성전자 제품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며 "점차 고령화되는 사회에 대비해 노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개발해야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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