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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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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30년만 최대 해군 훈련…푸틴 "미국이 군비경쟁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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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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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해군 훈련 개시를 선언하면서 미국의 위협을 강조했습니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해군의 '대양(Ocean) 2024' 훈련 개회식에 화상으로 참석해 "미국은 이미 최신 미사일 시스템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이전·배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소위 '우선 지역'에 중·단거리 타격 무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한다"며 태평양 서쪽의 섬 지역과 아태 일부 국가가 우선 지역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이 세계 군사·정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려고 하고 러시아와 중국에 대응한다는 구실로 러시아 서부 국경과 북극, 아태지역에 군 주둔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비 경쟁을 도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약 5분간 연설하면서 5차례에 걸쳐 미국의 위협을 비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양-2024 훈련에 대해 "우리가 해상에서 이 정도 대규모 훈련을 하는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은 여러 대양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사상 최초의 대규모 해군 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동해와 오호츠크해에서 해·공군 합동 훈련에 나서고 15개국 대표가 옵서버로 참가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훈련에서 고정밀 무기와 현대·첨단 무기 사용을 연습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전략핵 요소를 포함해 해군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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