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도착한 러시아 관광단 |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가운데 최근 1년간 북한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의 운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북한 전문 매체의 분석이 나왔다.
10일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NK뉴스의 자매 매체 NK Pro는 이날 "전례 없는 러시아 항공기의 북한 방문 급증" 등의 요인으로 북한 영공이 항공기 약 350편의 운항으로 "활기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초 국경을 봉쇄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부터 제한적으로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다시 허용하기 시작했다.
NK Pro는 항공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북한 영공을 비행한 항공편이 꾸준히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러시아 정부 및 군용 항공편의 증가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 항공기 운항 급증은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가 심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양국 관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면서 가속화하는 추세"라고 짚었다.
북한과 러시아는 올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의 전반적인 운항 회복세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K Pro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코로나19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경제적 교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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