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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에서 ‘다스 베이더’를 연기하며 “아이 엠 유어 파더(I am your father)”라는 대사를 남긴 배우 제임스 얼 존스가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존스의 소속사는 존스가 이날 오전 뉴욕 허드슨 밸리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존스는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에서 다스 베이더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당시 검은 가면과 망토 등을 착용하고 베이더를 연기한 이는 영국 배우 데이브 프라우스(2020년 별세)였지만, 베이더의 목소리는 존스가 맡았다.
2편인 <제국의 역습>(1980)에서 다스 베이더가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와 광선검 결투를 벌이던 중 “내가 너의 아버지다”라고 말하는 목소리 역시 존스다. 이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반전 중 하나로 꼽힌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았던 배우 마크 해밀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명복을 빕니다, 아빠(#RIP dad)”라고 썼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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