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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군, 가자 북부서 유엔 차량 억류…8시간 만에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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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 용의자 차에 탔다는 첩보"…UN "백신 접종 인력 탑승"

팔 "이스라엘, 6개월 내 가자·서안서 나가라" UN 결의 초안 회람

연합뉴스

가자지구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백신 접종하는 유니세프 직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유엔(UN)의 수송차량 행렬이 이스라엘군(IDF)에 의해 억류됐다가 8시간 만에 풀려났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 차량 행렬에 "팔레스타인 용의자들이 다수 있다는 첩보"에 따라 이를 멈춰 세우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차량들이 현재 가자지구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소아마비 백신을 옮기는 차량이 아니라 유엔 직원들이 가자지구 안팎으로 오가기 위한 목적의 차량이었다고 덧붙였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해당 차량 행렬에 팔레스타인 용의자 두 명이 "침투"했으며, 차 한 대 뒤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경고 사격을 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용의자들과 차량 행렬을 풀어줬다고 밝혔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보호 기구(UNRWA) 사무총장은 해당 수송 차량 행렬이 와디가자 검문소를 지난 뒤 이스라엘군이 총을 겨누며 멈춰 세웠으며 "사전에 이뤄진 세부 조정"에도 8시간 넘게 억류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불도저가 유엔의 장갑차를 심하게 훼손했다고 라자리니 총장은 덧붙였다.

라자리니 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해당 수송대에는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의 어린이들을 위해 유엔의 소아마비 백신 접종 캠페인을 진행할 국내외 직원들이 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필립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에 6개월 이내에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완전히 떠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유엔 총회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이 작성해 회람한 결의안 초안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와 서안에서 즉시 모든 군 병력을 철수하고 요르단강 서안에 자리 잡은 이스라엘 정착민들도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집을 잃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모두 "원래 자신들의 거주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모든 팔레스타인 국민과 영토에 이스라엘이 끼친 피해를 복구할 것도 요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은 해당 결의안을 오는 22일 열리는 유엔 총회 고위급 회담에서 표결에 부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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