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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코로나19와는 분명히 다른 '엠폭스', 어떻게 예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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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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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최근 엠폭스(원숭이두창) 관련 뉴스가 빈번하게 보도되고 있다. 한때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던 엠폭스는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우리에게 또 다른 형태의 팬데믹이 오는 것은 아닌지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다. 특히, 엠폭스 감염 환자들의 얼굴과 몸통, 손, 발 등에 나타나는 수포성 발진 사진을 보면 이러한 우려는 당연하다. 이와 관련해 김석진 좋은균 연구소장이 코로나19완 다른 엠폭스에 대해 살펴봤다.

엠폭스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감기 바이러스나 코로나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세포를 숙주로 삼아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한다. 단, 감기와 코로나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반면, 엠폭스는 주로 피부를 통해 감염된다. 따라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해서 엠폭스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바이러스마다 감염 경로가 달라서다.

엠폭스의 원래 이름은 몽키폭스(Monkeypox)였다. 1958년 실험실에 있던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를 주요 숙주로 삼으며 원숭이는 감염된 숙주 중 하나일 뿐이다. 원숭이두창이란 이름이 특정 지역이나 사람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비칠 수 있어,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명칭을 엠폭스로 변경했다.

엠폭스 바이러스는 주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지역에서 발생하였으나 지난달 14일, WHO는 엠폭스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선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에만 158명의 엠폭스 환자가 발생했는데 그중 대부분이 20대에서 40대 남성들로 나타났다. 엠폭스 바이러스는 약 3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초기 몸살 같은 증상을 보이고, 이후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엠폭스 바이러스는 클레이드1과 클레이드2 두 타입으로 나뉘는데 클레이드1 감염 사례가 최근 아프리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클레이드 2형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엠폭스는 환자의 침이나 콧물 같은 분비물이나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주로 환자의 피부에서 다른 사람의 피부로 직접 바이러스가 전달된다. 환자가 입었던 옷이나 수건, 침구를 통한 간접 감염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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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바이러스는 천연두와 유사한 올소폭스 바이러스(OPXV)에 속하는데 이는 DNA 바이러스로서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천연두 백신이 엠폭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박멸된 이후, 천연두 백신을 맞았던 50대 이상은 이미 엠폭스에 대한 어느 정도의 교차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엠폭스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생한 이후부터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나오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격리하면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는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달리 팬데믹 가능성을 낮춘다.

엠폭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르는 사람과의 밀착 접촉이나 성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건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말고, 외출 후 옷을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장이나 목욕탕의 경우, 수질 관리를 위한 클로린 농도에서는 엠폭스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엠폭스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선 정확한 이해와 예방이 중요하다. 인류가 겪었던 코로나 바이러스와 달리, 엠폭스는 어느 정도 확산 속도와 범위를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적절한 예방 조치를 통해 엠폭스 감염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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