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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경영 복귀…"혁신으로 캐즘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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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고문 경영 복귀…"파괴적 혁신 없이 미래 없다" 사업 직접 설명

에코프로, 中 GEM과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사업 추진

뉴시스

[서울=뉴시스]이동채(가운데) 전 에코프로 회장이 허개화 GEM 회장(오른쪽), 왕민 GEM 부회장(왼쪽)과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 에코프로 제공) 2024.09.0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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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상임고문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이동채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차전지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 경영진이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5개월의 형기를 채운 지난달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고전하고 있는 에코프로그룹이 경영 공백 리스크를 해소할 것이란 기대감이 큰 가운데 경영 복귀를 결정한 것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 전 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현재의 이차전지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이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서며 복귀를 알렸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전구체에 이어 제련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 전 회장은 허개화 GEM 회장과 최근 오창 본사에서 만나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하고 임직원들에게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제련-전구체-양극재 등 양극 소재 생태계 전반을 포괄할 것으로 예상돼 획기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양극소재 시장 가격 파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GEM은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편 전구체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 지난 10년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잉 캐파로 인한 캐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며 "GEM과 함께 구축하는 통합 밸류체인이 배터리 캐즘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TF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내에 사업구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룹에서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그린에코니켈'은 연간 약 2만톤의 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로 에코프로는 지난 3월 약 150억원을 투자해 그린 에코 니켈 지분 9%를 취득했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제련과 전구체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기업이 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나오는 전구체는 미국의 IRA 규정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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