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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부시 전 대통령도 트럼프 ‘손절’…“지지 후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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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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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출신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공식 지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입장은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 측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을 긋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표명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더힐 등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 측은 “부시 전 대통령은 수년 전 대선 정치에서 은퇴했다”며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공개적으로 밝힐 의향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 전 연방 하원의원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버지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전 의원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여러분은 지금이 얼마나 심각한지 생각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버지는 공개적으로 미국 민주주의에 도널드 트럼프만큼 위협적인 사람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미국 ‘네오콘’(신보수)을 대표하는 체니 전 부통령은 재임 당시 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던 인물이다.

딸인 체니 전 의원도 지난 4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보수주의자로서, 헌법을 믿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에 대해 깊이 생각해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가 초래하는 위험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적 발언은 자제해왔지만,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된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불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미 의회 의사당까지 폭력적으로 점거한 데 대해 “대선 뒤 이어진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무모한 행동에 소름이 끼칠 정도”라며 “이런 식으로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건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바나나 공화국에서나 있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날 부시 전 대통령 측 입장과 관련해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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