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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더룸 넥스트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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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다룬 알모도바르 감독 작품

여우주연상 키드먼, 모친상 당해 불참

아시아투데이

페드로 알모도바르 스페인 감독이 안락사와 기후변화를 다룬 첫 영어 장편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로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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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페드로 알모도바르 스페인 감독이 안락사와 기후변화를 다룬 첫 영어 장편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가 7일(현지시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틸다 스윈턴과 줄리앤 무어가 주연한 이 영화는 베네치아에서 처음 상영됐을 때 18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알모도바르 감독(74)은 2019년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한 스페인어 영화들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또 1999년 '내 어머니에 관한 모든 것'으로 아카데미 국제장편 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깨끗하고 존엄하게 세상과 작별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더 룸 넥스트 도어'는 일찌감치 황금사자상 후보로 떠올랐지만 이탈리아 마우라 델페로 감독의 '베르밀리오'(Vermiglio)가 은사자상을 수상한 것은 의외였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사건을 다뤘다.

여우주연상은 젊은 인턴과 불륜을 벌이는 여성 사업가의 이야기를 다룬 '베이비걸'(Babygirl)에서 과감한 연기를 펼친 니콜 키드먼이 받았다. 키드먼은 갑자기 모친상을 당하는 바람에 시상식에 참석 못하고 베네치아를 떠났다.

남우주연상은 프랑스 자매 감독 델핀·뮈리엘 쿨랭의 '더 콰이어트 선'(The Quiet Son)에서 극우 극단주의에 빠져드는 10대 아들 때문에 가정 파탄에 직면한 홀아버지를 연기한 프랑스의 뱅상 랭동이 차지했다.

최우수 감독상은 3시간 30분 길이의 70mm 필름 영화 '더 브루털리스트(The Brutalist)'의 미국인 감독 브래디 코벳에게 돌아갔다. 아드리엔 브로디가 연기한 헝가리 출신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서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아카데미 최고 감독상 수상자 12명 중 8명이 베네치아 영화제를 통해 데뷔했다.

베네치아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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