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8일 시민들이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선물용및 제수용 과일과 농산물을 구입하는 등 대목장을 보고 있다. 송봉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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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평균 20만9494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1.6% 비싸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6일 전국 23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4개 품목의 가격 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19만4712원, 대형유통업체를 이용하면 21만6450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 1% 비싸진 것이다.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구매하는 것이 대형유통업체에서 사는 것보다 10% 저렴했다.
품목별 평균 시세를 보면 지난해 ‘금(金) 사과’로 불렸던 사과 등 과일류 가격이 추석을 앞두고 공급량이 늘면서 내렸다. 사과와 배 가격은 지난해 대비 각각 13.1%, 10.4% 떨어졌다. 금액 비중이 높은 쇠고기도 공급 안정세로 하락했다. 한우 도매가격은 1㎏당 1만8379원으로 지난해 대비 4.5% 떨어졌다. 닭고기 도매가격도 1㎏에 2827원으로 22.4% 하락했다.
하지만 채소류 가격은 추석이 평년보다 이른 데다, 지난달 지속된 폭염과 열대야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지난해보다 올랐다. 특히 배추와 무 가격이 1년 전보다 각각 94.6%, 58.6% 상승했다. 또 햇품 출하 전 재고 물량이 감소와 추석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밤과 대추 등 임산물 가격도 전년 대비 올랐다.
수산물의 경우 조기와 오징어, 멸치 가격이 올랐다.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조기 소매가격은 한 마리에 179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3.3%, 오징어는 1㎏에 1만4240원으로 지난해 대비 33.4% 급증했다.
정부는 추석 물가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배추·무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톤을 공급하고 70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또 수입과일 공급을 늘리기 위해 당초 9월 말 종료 예정이던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전 품목(바나나 등 10종) 대상 연말까지 늘린다.
한편 관세청은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추석 전 소비가 늘어나는 주요 농·축·수산물 86개 품목의 수입가격을 일주일 간격으로 세 차례 공개한다. 공개 내용은 관세청 수출입통계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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