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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무신사, 올리브영 건너편에 잔칫집 차리고 ‘중소 뷰티’ 판매 맞불[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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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열린 토탈존(아이언 빌딩) 전경. 사진 | 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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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패션플랫폼 1위 무신사가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 독주에 맞불을 놨다. 이들은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성수동을 격전지로 두고, 본격 ‘중소 뷰티’ 판매 경쟁에 돌입한다.

무신사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를 시작으로 올리브영에 대응해 뷰티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진 브랜드 발굴·육성에 앞장선다는 무신사의 뷰티 넥스트 일환과 중소 뷰티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꼽히는 올리브영의 사업 목적이 유사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신사가 올리브영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고 본다.

지난 6일 열렸던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도 올리브영 뚝섬역점과 불과 약 130m 떨어진 곳이다.

무신사 측은 “중소·중견 인디 브랜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무신사가 신진 브랜드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한다는 의미도 지닌다”며 “브랜드 또한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가 K뷰티의 주역으로 떠오른 중소 브랜드를 알리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건너편 잔칫집 ‘뷰티 페스타’ 어땠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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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즐기고 있는 방문객들. 사진 | 최규리기자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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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은 구름 인파로 북적였다. 빨간 구디백을 맨 방문객들은 각 부스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제품 테스트에 한창이었다. 방문객들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대기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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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즐기고 있는 방문객들. 사진 | 최규리기자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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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은 대부분 들뜬 느낌이었다. 이들은 다양한 이벤트 참여와 포토존을 즐기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럭키박스 이벤트에 참여한 박모(23세)씨는 “2만원만 내고 20만원어치 화장품을 구매해간다. 오길 잘했다”며 “화장품 놀이터에 온 느낌이다. 이벤트로 선물도 받고, 하반기 뷰티 트렌드도 익혀간다”고 말했다.

뷰티 페스타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41개로, 이 중 약 80%가 중소 K뷰티 브랜드로 구성됐다. 실제 에뛰드, 삐아 등을 제외하면 생소한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특히 올리브영에 입점하지 않은 신진 브랜드 선론칭, 무신사의 강점을 살린 의류 브랜드와의 협업,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운영하는 세컨드 브래드인 ‘비긴스 바이 정샘물’ 단독 론칭 등이 올리브영과 차별점으로 주목할만했다.

◇ 올영 vs 무신사, 본격 양강 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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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뚝섬역점과 약 130m 떨어진 곳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펼쳐졌다. 사진 | 최규리기자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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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올리브영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신사는 올리브영이 몇몇 입점 업체에 무신사 행사에 참여할 시 불이익을 통보하는 등 입점을 저지했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몇몇 브랜드는 뷰티 페스타 참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랄라블라·롭스가 사업을 철수하면서 올리브영이 독점 체제로 헬스앤뷰티 사업을 확장해왔는데, 이번 무신사가 대항마로 등장하면서 올리브영 사업에 제동이 걸린 셈”이라며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약 2년간 올리브영만 애용했던 소비자들에게 무신사 뷰티는 신선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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