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잠수함 5월부터 건조독으로 이동
"하부 수리 단계… 잠수함 전력 개발 지속"
북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이 지난해 9월 6일 진수식에서 공개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이다.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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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인 전술핵공격잠수함에 대규모 설비 공사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 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역량이 있지만 설계가 안정적이지 않아 실제 운용까지는 추가 개조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최근 북한 함경남도 신포 남조선소 모습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신포 C급' 탄도미사일잠수함(SSB)인 '김군옥영웅함'에 광범위한 설비 보강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군옥영웅함은 북한이 지난해 9월 정권수립일 75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형 디젤 추진 잠수함이다. SLBM을 발포할 수 있는 수직 발사관 10문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북한은 이를 통해 전술핵탄두를 쏘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북한 신포급 SSB와는 디자인이 달라 실제 운영까지는 최종 조정 및 유지 보수가 필요하리라는 관측이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다. 그런데 이날 잠수함 공사 정황이 위성 사진을 통해 전해진 것이다.
"조타 기구, 음파 탐지기 등 공사 추정"도
북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전력. 그래픽=김문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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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한이 정확히 어떤 공사를 하고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잠수함 정박 지역에 차양막을 설치해 위성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공사 내용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38노스는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조선소 안전 정박지에 있었던 잠수함이 올해 5월 건식독(마른 땅에서 배를 수리·개조하는 공간)으로 이동한 점을 토대로 "추진 시스템이나 조타 기구, 음파 탐지기, 어뢰 발사관 등이 배치되는 선수(뱃머리) 부문 등 잠수함 하부로 공사 단계가 옮겨갔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건식독은 선박 하부 수리를 할 때 많이 사용된다.
매체는 북한이 김군옥영웅함 개조를 포함, 잠수함 전력 증강에 계속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38노스는 "(지난해 9월) 김군옥영웅함 진수식 당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SSB를 추가로 건조하고 기존 선박을 현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신포 남조선소에서 관찰된 활동 대부분이 이 명령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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