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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우리 아이 먹거리 고민, 이제 그만!"…전문가 추천은 이렇습니다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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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삐뽀삐뽀] 알고 챙겨야 더 건강한 영양 관리 원칙들 (글 : 양바롬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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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고민 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수의사가 직접 답해드리는 집사들의 커뮤니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대다수 반려인의 마음은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아이들을 위한 최선일까?'

저는 반려동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 측면이 서로 잘 어우러져야 합니다. 첫 번째가 바로 동물병원에서 해주는 건강 관리입니다. 우리는 반려동물들이 아프면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와 치료를 받게 합니다. 병을 키우기 전에 병원에 제때 가는 것은 정말 중요하죠.

두 번째는 바로 영양 관리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받아보기 조금 어려운 서비스, 즉 맞춤형 영양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해드리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들이 건강하든 아프든 그 상태에 맞게, 우리 아이한테 맞는 사료, 화식, 간식, 영양제 등을 살펴보고 알려드리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저는 그동안 외국계 사료 회사부터 반려동물 호스피스 케어센터를 거쳐 2015년부터 국내 최초로 이 영양 컨설팅을 진행해 오면서, 영양 관리에 있어서는 정말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포인트들이 있다는 것을 수없이 봐왔습니다. 연재를 마무리하면서, 그간 알려드렸던 것들과 아직 못 알려드린 중요한 영양 관리 팁들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선생님, 어떤 사료가 가장 좋아요? 우리 애한테는 어떤 걸 먹이는 게 좋을까요?"

영양 컨설팅을 하든, 보호자 세미나를 하든 이런 류의 질문을 굉장히 자주 듣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사료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합니다. 지금까지도 상당히 많은 제품이 나왔고, 앞으로도 출시할 제품들은 더 많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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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골든 룰은 바로, 사료를 고를 때에는 반드시 우리 아이의 연령대에 맞는 사료를 골라주라는 것입니다. 미국사료협회 AAFCO에서는 자견/자묘, 성견/성묘들이 섭취해야 하는 최소한의 영양소량을 정해두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그룹들이 먹어야 하는 영양소의 양은 다릅니다. 이 말인즉슨, 연령대에 맞지 않게 너무 높거나 낮은 함량을 먹는다면 아이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지요. 따라서 다견/다묘 가정인 경우는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이 전 연령대 사료를 많이 선택하게 되는데, 그래도 되도록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게 사료를 급여해 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AAFCO에서는 노령견/노령묘에 대한 최소 섭취 영양소 함량에 대해서는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노령견/노령묘는 각각 갖고 있는 기저질환이나 건강 상태가 다 다르기 때문에 1:1 맞춤 영양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건강한 노령견/노령묘라고 할지라도 7, 8살이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반드시 1년에 1번, 아프다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건강 모니터링을 하고, 거기에 맞게 식이도 조절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음수량을 부족하지 않게 꼭 채워주세요. 아이들의 음수량은 연령 불문 정말 너무나 중요합니다. 어린 자견/자묘는 물론이고, 건강한 대사를 위해서, 정상적인 비뇨기계 건강을 위해서도 성견/성묘의 음수량은 정말 중요합니다. 노령견/노령묘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노령에서는 항상 만성 탈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음수량이 부족하게 되면 아이들의 근육량에도 바로 영향을 미칩니다.

물을 충분히 잘 섭취한 반려견, 반려묘들은 근육을 만져봤을 때 탄탄하고 탄력이 있습니다. 반면에 나이가 들거나 혹은 특정 조건 때문에 음수량이 부족한 아이들은 근육에 힘이 없고, 말랑말랑하며, 부피도 줄어들어 있습니다. 근육량은 특히 노령 아이들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 사람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건사료를 먹는 아이들은 물그릇으로 채워지는 음수량을, 습식이나 화식, 생식을 먹는 아이들은 그것을 감안해서 음수량이 부족한지 아닌지 늘 살펴봐 주셔야 합니다. 그까짓 물, 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수도 있지만, 갑자기 늘어나거나 줄어든 음수량은 아이들의 건강에 위험 신호가 켜진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건사료 먹는 아이들이 음수량이 부족하다면, 습식이나 화식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어렸을 때부터 야채와 과일을 먹이는 식습관을 만들어 주세요. 야채와 과일을 얼마나 잘,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느냐가 우리 반려견이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낼 수 있느냐와 직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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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기도 하고, '냥줍'이 많이 일어나는 우리나라 특성상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식이에 노출되는 점이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개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개는 잡식동물입니다. 혹자는 기회적 육식동물이라고도 표현하고, 어떤 사람들은 개의 조상인 늑대가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개도 육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개가 우리 인간과 함께 온 세월이 길어지면서 소화기관조차도 사람의 식습관에 영향을 받으면서 진화되어 왔기 때문에, 수의영양학자들도 개를 육식동물로 보지 않습니다.

시중에는 현재 고단백을 자랑하고, 생육 몇 퍼센트 이상 함유를 자랑하는 사료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동결건조, 생식 사료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식이마다 장단점은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가 제일 좋다! 라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한쪽으로 너무 편중된 식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고단백 사료, 고기 간식, 저키, 말린 육포 등등 고기 위주의 식생활에 길든 자견은, 커서도 나이 들어서도 당연히 야채는 입에도 대지 않을 확률이 너무나 높습니다. 야채와 과일에는 식이섬유를 비롯한 우리 아이들이 천연으로 섭취할 수 있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데도, 어렸을 때 먹어본 경험, 즐겨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정작 먹어야 할 때에는 못 먹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릴 때부터 과일이나 야채를 장난감 갖고 놀게 하듯,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러면서 야채와 과일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는 겁니다. 처음부터 잘 먹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잘 먹지 않고 퉤퉤 뱉어버린다고 해도 큰일이 난 것은 아닙니다. 장난감인 듯, 토핑인 듯, 이렇게 적응시켜 나가고, 즐길 수 있게 해주면 됩니다.

우리 아이가 하루에 섭취해야 할 총칼로리를 꼭 알아두세요. 체중 관리는 비만, 관절부터 심혈관, 당뇨 등과 같은 대사질환을 관리하는 데 가장 첫 번째 스텝입니다. 그리고 건강한 체중 유지는 바로 우리 아이가 하루에 먹어야 할 열량을 알고, 거기에 맞는 사료, 간식 급여량을 줘야지만 가능합니다.

물론, 운동량/활동량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살을 뺀다고 무작정 사료를 줄여주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산책량, 운동량을 늘려줘야 아이들의 체중도 같이 건강하게 빠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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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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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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