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비 약 80% 감소…2분기 이어 3분기도 실적 ‘먹구름’ 예상
국내 5대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C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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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거래량은 약 85조 원으로 7월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으며, 3분기 거래소 실적에도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7일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힐스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원화 거래소의 8월 총 거래량은 약 84조9429억 원으로 7월 약 88조 원보다 3조 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8월 업비트 거래량은 지난달 대비 약 3조 원 감소했다. 점유율은 71.17%를 나타내며 7월보다 1%p(포인트) 정도 하락했으나 큰 변동 없는 상황이다.
2위 거래소인 빗썸 거래량은 전월 대비 약 3000억 원 증가했다. 점유율 역시 7월 약 23.88%에서 1.35%p 상승한 25.23%를 기록하며 꾸준히 20% 중반대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코인원 역시 점유율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인원의 8월 국내 가상자산 원화 거래 점유율은 2.4%를 기록해, 7월 2%에서 약 0.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거래량은 약 2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코인힐스는 집계했다.
4위와 5위 거래소 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빗은 거래량이 약 300억 원 정도 감소했으나 전체 국내 원화 거래량이 감소하며 점유율은 0.7%대를 유지했다. 반면 고팍스는 7월 1.2%까지 끌어올렸던 점유율을 다시 반납하며 8월 0.5%까지 점유율이 내려온 모습을 보였다. 코빗은 6월과 7월 고팍스에게 내줬던 국내 거래소 점유율 4위를 다시 탈환한 모습이다.
8월 국내 원화거래소 전체 거래량 역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3분기 거래소들의 실적에도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7월과 8월 거래량은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달성했던 올해 3월 대비 80% 가까이 감소한 수치를 나타내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량 감소 여파로 올해 2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실적 역시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 국내 1위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2위 거래소 빗썸이 각각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두나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분기 대비 52% 감소한 2570억 원을,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53% 감소한 1590억 원을 기록했다.
빗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24.3%, 48% 감소하며 각각 1047억 원과 323억 원을 기록했다. 3위 거래소 코인원 역시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의 2분기 실적 발표 자료 기준 매출은 3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당시 두나무와 빗썸은 모두 1분기에는 해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대형 호재가 있었던 반면, 2분기에는 투심이 다소 차분해지면서 전반적인 거래량이 감소한 것을 실적하락의 원인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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