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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홍준표 “복지부 장차관 문책? 의사·용산 눈치 보느라 조정 나서지 않은 與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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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 16일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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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의료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정부와 의협단체가 서로 양보해서 타협하고 물러설 명분을 주는 게 여당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료대란 대책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조속히 해서 조정·중재하라고 했더니 뒤늦게 의료대책 TF 보강한다고 부산 떠는 건 이해하겠는데 야당도 아니고 여당이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문책하라고 떠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책무를 망각한 아이러니”라며 “그건 여태 의사들과 용산 눈치 보느라 조정·중재에 나서지 않았던 여당의 책임이 아닌가. 그러고도 집권 여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쓴소리 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전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혁 최고위원이 “대통령에게 모든 게 괜찮을 거라고 보고한 데 대해, 국민을 이토록 불안하게 만든 데 대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제 주장이 특정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함께 국민적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는 충정과 절박함에서 나왔다는 걸 이해해달라”고 말했는데 사실상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사퇴 요구로 풀이됐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의료공백과 관련해 “집권 여당이 의료대란을 눈앞에 두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대책 기구를 만들어 정부와 의료계를 조정·중재할 생각은 하지 않고 강 건너 불 보듯이 남의 일처럼 설익은 대책을 툭툭 내던지는 처사는 지극히 무책임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지금이라도 의료대책 TF라도 만들어 의료계와 정부의 대립을 조정·중재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번지르르한 미봉책만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며 “당 대표는 의료계를 잘 모르니 안철수 의원이 TF 팀장으로 적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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