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티프 박철우 ‘대항해시대 오리진’ 디렉터
모티프 박철우 ‘대항해시대 오리진’ 디렉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주년 업데이트로 찾아주신 이용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서비스를 시작할 때 많은 분이 계셨는데 2주년을 통해 찾아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이용자가 떠나셔도 항상 기다리며 돌아올 환경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앞만 보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라인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지난달 서비스 2주년을 맞았다. 지난달 말 신규 콘텐츠 ‘밀수’와 신규 해독 ‘엘리자베스 셜랜드’ 추가는 물론 ‘북극 해역’ 개방, 항구명 변경 등의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2주년 이벤트까지 진행하며 복귀 이용자들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항해사 잠재효과와 황금 선박 추가, 경매장 도입 등도 주요 변화들이다.
지난 7월 새롭게 취임한 모티프의 박철우 ‘대항해시대 오리진’ 디렉터는 “지표가 하루하루 상승하며 현재 (이용자들이) 30% 이상 증가했다”라며 “많은 분이 오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앞만 보며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박철우 신임 디렉터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개발 중인 모티프에서 6년 동안 기획자로 근무한 인사다. ‘대항해시대’ 시리즈 2편에서 5편까지를 즐긴 해당 시리즈의 팬이기도 하다. 최근 모티프 수장에 새롭게 이인 대표가 취임하면서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일환으로 이득규 전 디렉터를 대신해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개발을 이끌게 됐다.
박 디렉터는 “이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기로 했다”라며 “이득규 전 디렉터는 아직도 개발에 참여 중이고 개발환경에 변화 없이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디렉터는 취임과 함께 그동안의 서비스에 대해 되돌아보고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당장 지난해 1주년 당시 발표한 로드맵을 거의 지키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새롭게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이용자와의 소통도 강화하며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업데이트의 방향성은 국가 단위 전투의 부활과 탐험 재미의 확장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의 구조를 이용자들이 게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쉽게 파악하고 즐길 수 있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로드맵은 세부 기획 과정에 있으며 내용이 확정되면 개발자 노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먼저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박 디렉터는 인터뷰를 통해 향후 선보일 콘텐츠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향후 6개월 내 선보일 콘테츠로는 실시간 모의전, 하우징 시스템인 ‘장원’, 국가간 전투를 벌이는 ‘대해전’을 제시했다.
실시간 모의전은 전투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정해진 시간대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 중인 콘텐츠다. 또 장원은 자원을 소모해 건물을 건설하고 교역품 창고로 활용하거나 재화 생산이 가능한 형태로 기획 중이다. 항해사를 보다 쉽게 육성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일 생각이다.
핵심 콘텐츠로 준비 중인 대해전은 서버 내에 모든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총리가 선전포고하면 이후 국가 간의 동맹이 이뤄지고 실제 전투는 특정 지역에서 이뤄지는 형태로 구현하고 있다. 교역이나 모험을 주로 즐기는 이용자들은 실제 전투 진행에 앞서 생산 활동 등 보조 역할을 담당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능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박 디렉터는 “‘대해전’은 서버 내 국가 밸런스도 고려해서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개발하고 있다”라며 “보상 부분도 확정은 아니지만 공적을 쌓아 이에 따라 배분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디렉터는 3주년까지 내다본 이후의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도 소개했다. 대표적인 것이 ‘육상 모험’이다. 게임의 무대를 해양에서 육지로 확장해 내륙에 자리한 도시를 추가하고 해당 도시까지 가는 과정을 담은 새로운 모험 필드를 선보일 생각이다. 향후에는 ‘뮤’, ‘아틀란티스’, ‘엘도라도’ 등의 가상의 대륙을 추가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박 디렉터는 “‘대항해시대’는 지구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제약이 존재하는데 현재 해상은 거의 다 개방됐다”라며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해 육상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고 향후에는 신화적인 대륙도 추가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연말까지 이용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가이드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가령 현재 교역의 경우 신규 이용자가 즐기기 위해서는 다른 이용자의 공략 게시글을 확인해야 한다. 이를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기능을 추가할 생각이다. 이용자가 특정 지점에서 구매할 교역품의 정보를 지도에 직접 표시하고 판매할 장소와 이익 규모 등도 작성해 등록할 수 있는 형태다. 양질의 가이드를 등록한 이용자를 위한 명예적인 보상도 고민한다.
박 디렉터는 “다시 처음부터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지난 2년간 추가된 콘텐츠에 대한 접근 가이드가 부족했다”라며 “가장 인기 좋은 것이 교역 콘텐츠인데 새로운 이용자는 무엇을 사고 팔아야 하는지부터 어디에서 사서 어디에서 팔고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는지까지 모두 이용자 공략을 봐야 한다”라고 취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 디렉터의 이 같은 변화 노력은 이미 지난달 적용한 2주년 업데이트부터 나타나고 있다. 지난 2년간 많은 이용자가 개선을 요구했던 도시명을 익숙한 형태로 변경했다. ‘리스보아’는 ‘리스본’, ‘흐로닝언’은 ‘그로닝겐’, ‘두블린’은 ‘더블린’, ‘알이스칸다리야’는 ‘알렉산드리아’, ‘콘스탄티니예’는 ‘이스탄불’ 등 50개 도시가 친숙한 이름을 찾았다.
업데이트 콘텐츠에 대한 반응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밀수’의 경우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이지만 위험성에 비해 보상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이는 추가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효과가 추가된 이후 이용자 반응이 달라질 수 있어 지표를 좀 더 지켜볼 예정이다.
박 디렉터는 “잠재효과의 추가로 새롭게 덱을 세팅하는 재미를 주려고 했는데 실제 덱 세팅이 바뀌고 있다”라며 “황금 선박의 경우 건조 레벨을 올리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계량형 선박을 살리면서 같은 선박도 다르게 활용하고 싶다는 의견을 반영해 원하는 방향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용자와의 소통도 강화할 생각이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개발자 노트 등록에 힘쓰고 있으며 향후 이용자들을 초대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새로운 컬래버레이션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유료 상품 구조도 재검토하며 이용자가 구매했을 때 아쉬운 마음이 없도록 고민하고 있다. 서버통합도 최근 이용자 증가로 당장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한다.
박 디렉터는 “2주년에 가장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 제독과 선박을 준비했고 찾아주신 이용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앞만 보며 나아가고 있고 응원 주시고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