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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푸틴의 숨겨진 아들? "체조선수 출신 연인과 사이에 5·9세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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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카자흐서 기자회견 하는 푸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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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현지 조사단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체조선수 출신 연인과의 사이에서 아들 두 명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반체제 인사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운영하는 조사단체 '도시어 센터'는 푸틴 대통령이 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와의 사이에서 아들 두 명을 뒀다고 고발했다. 도시어 센터는 아들 두 명 삼엄한 경호가 이뤄지는 대통령 관저에서 외부와 교류 없이 살고 있다고 전했다.

큰아들 이반은 9살, 작은 아들 블라디미르 주니어는 5살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모스크바 북서쪽 발다이 호수 근처에 있는 아버지의 거대한 저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푸틴 가족이 고용한 직원 한명의 도움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형제의 일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형제가 또래 아이들과의 교류 없이 가정교사, 유모, 경비대 장교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는 것. 또 아버지처럼 전용 머그잔으로만 음료를 마시며 정오 무렵에 식사한 후 낮잠을 자고 수업과 스포츠 활동을 한다는 내용 등이다.

보고서는 "그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 없이 또는 어른들과 놀아야 한다"며 "밤에만 부모님을 보곤 한다"고 전했다.

이반은 2015년 봄 스위스 루가노에서, 블라디미르 주니어는 2019년 봄 모스크바에서 각각 태어났으나, 이들의 정확한 생일은 가족들만 알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두 아들의 이름은 러시아 공식 출생 기록에서 확인할 수 없으며 이들이 스파이나 증인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유형의 '위장 문서'로 신분을 감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전처인 류드밀라와의 사이에서는 두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딸들이 과학과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손자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름을 확인해준 적은 없고 친딸이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다. 큰딸 마리아 보론초바(39)와 작은딸 카테리나 티호노바(37)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다가 지난 6월 있었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연사로 나와 주목받았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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