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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할 땐 언제고”…한국어 통화녹음부터 1차 출시국 포함시킨 애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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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


콧대 높기로 유명하던 애플이 최근 한국 시장을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9월 10일 오전 2시)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연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6 시리즈를 비롯해 애플워치10, 에어팟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폰16에 탑재되는 새로운 운영체제 iOS18도 발표된다. 여기에는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 시장을 대하는 애플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애플은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첫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단 한번도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킨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한국에 출시될 때까지 한 달 이상을 더 기다리거나 1차 출시국 제품을 해외 직구 형태로 구매했다.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 한국은 3차 출시국으로 분류됐다. 당시 아이폰15의 공식 출시는 9월 22일이었는데 한국에서는 1차 출시국보다 3주, 2차 출시국보다 2주 늦은 10월13일 공식 출시 됐다.

하지만 이달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한국이 처음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애플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에 탑재된 ‘통화녹음·요약 서비스’ 지원 언어에 한국어도 포함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 iOS18.1버전부터 AI 기반 통화 녹음과 통화 내용 텍스트 변환 기능이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 시장의 부진을 한국 시장을 통해 만회하겠다는 의지로 보고 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미중 갈등, 중국 내 애국 소비 등의 열풍으로 판매량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올들어 이례적으로 최대 43만원을 할인하는 정책까지 펼쳤음에도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5위에서도 밀린 상태다.

반면 한국에서는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호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 15의 경우 한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아이폰15 구매자 10명 중 8명은 20~30대에 집중됐다.

한편 아이폰16은 고급 모델인 프로의 스크린이 더 커지고 사진 촬영 전용 버튼 등 새로운 카메라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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