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인질-수감자 교환·필라델피 회랑 이스라엘군 주둔이 난제"
8월21일 필라델피회랑 찾은 이스라엘 국방장관 |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두어 가지 최종 쟁점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의 추가 살해를 협박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협상 상황에 정통한 이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의 중재 하에 협상 중인 합의문 초안은 총 18개 문장으로 구성됐으며, 그중 14개 문장은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지난달 31일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1명을 포함해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인 인질 6명의 시신이 발견된 바 있으며, 이들은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이 인질 구출을 위해 하마스 주둔 시설 등에 접근할 경우 인질들을 살해한다는 지침을 6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어 "기본적으로 이 합의의 90%는 의견일치가 이뤄졌다"며 하마스가 자체적으로 제안한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진 부분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사이의 필라델피 회랑에 이스라엘 군을 주둔시키겠다는 이스라엘 측 요구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과 이스라엘내 팔레스타인 측 수감자 간의 맞교환 문제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일, 대(對) 하마스 전쟁의 군사적 목표 달성과 인질 석방은 필라델피 회랑에 이스라엘군을 주둔시킨 상황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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