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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신세계 아이디어, CJ가 제품으로… ‘사촌동맹’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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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CJ제일제당 사업 제휴 합의

오프라인 매장서 CJ 제품 돋보이게

“유통과 제조업 결합, 고객 열광하게”

CJ제일제당이 개발한 가정간편식(HMR) 신제품은 앞으로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계열 유통채널에서 먼저 만나볼 가능성이 커졌다. 신세계그룹이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력에 이어 CJ제일제당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선언하며 ‘사촌 동맹’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이마트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6월 체결한 ‘신세계-CJ 사업 제휴 합의’의 일환으로 상품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유통과 제조 1등 DNA를 결합해 고객이 열광할 상품을 만들자”고 말했다.

양 사의 협력은 제품 개발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마트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제일제당이 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중 제일제당의 냉동 HMR 신제품을 다른 유통채널보다 먼저 선보이는 선(先)론칭 방식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제품들은 SSG닷컴, 트레이더스,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 전 채널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또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제일제당 제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진열하고 온라인몰에서도 제일제당 브랜드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략 상품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특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양 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제품을 함께 홍보한다.

공동 개발 제품 라인업도 확장한다. 두 회사는 이날 ‘내년에는 아직 진입하지 않은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동 개발이란 방법을 고려했을 때 제일제당이 지금까지 선보이지 않았던 제품 중 HMR을 확대하는 방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양 사가) 서로 출시하지 않았던 제품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사업 제휴 합의서 체결 이후 물류, 제품 개발 등 전방위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다양한 소비자 접점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만큼 협업을 통해 고객 생활에 만족을 주는 제품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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