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6 (월)

독일, 전기차 세금 감면…폭스바겐 숨통 트이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독일 정부가 지난해 연말 폐지한 전기차 보조금을 일부 되살리기로 했습니다.

자국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공장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입니다.

독일 연방정부는 4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기업이 전기차를 구입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의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세액공제는 올해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구입한 차량에 적용됩니다.

정부는 세금 절감 효과가 내년 5억 8천500만 유로(약 8천700억 원), 2028년에는 6억 5천만 유로(약 9천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의 예산안 위헌 결정으로 긴축재정이 불가피해지자 연말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업계 불황으로 감소세였던 전기차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이달 새로 등록한 전기차는 2만 7천24대로 작년 8월에 비해 68.8%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신규 차량 감소 폭은 27.8%였습니다.

전기차 세제 혜택은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49개 항목의 경기부양 방안에 이미 예고됐습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경영난 타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2일 비용 절감을 위해 독일 내 공장 최소 2곳을 줄이고 1994년부터 유지해 온 고용안정 협약도 해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폭스바겐은 1938년 창사 이래 독일 내 공장을 닫은 적이 없습니다.

노조는 강력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아르노 안틀리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직원 1만 6천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노사회의에서 "유럽에서 자동차가 코로나19 이전보다 200만 대 적게 팔리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제품이나 실적 부진과 무관하다. 그냥 시장이 존재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