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급락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다우·S&P500·나스닥 지수가 각각 1.5%, 2.1%, 3.3% 내리자 한국 증시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코스피는 3.15%, 코스닥은 3.76% 빠졌습니다. 발단은 제조업 지표 부진이었습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로 나와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기준인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한 달 전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블랙 먼데이’를 떠올리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반도체주가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9.5% 내려 하루 새 시가총액 2790억 달러(약 374조원)가 사라졌습니다.
보잉은 7.3%나 빠졌습니다. 경기 침체의 시작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오른 주가가 조정받는 과정으로 해석합니다. 이날 급락 후에도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6% 넘게 올랐고, 엔비디아는 118% 오른 상태입니다. 일시적 ‘발작’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7%입니다. 서비스로 돌아가는 미국 경제의 체력은 현지시간 5일 발표하는 8월 서비스업 PMI, 6일 나오는 고용지표를 보면 좀 더 명확해질 듯합니다.
국군의 날인 10월 1일 임시 공휴일 지정을 놓고 업종 간, 구성원 간 희비가 엇갈립니다. 부진한 내수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구상인데, 결과는 지켜봐야겠습니다. 과거 임시 공휴일이 경제에 플러스가 된 적도, 생산성을 떨어뜨려 마이너스가 된 적도 있어섭니다. 여행·숙박업계는 설레고, 오피스 상권이나 대학가 자영업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임시 공휴일에 ‘당연히’ 쉬지 못하는 중소·영세기업 직장인들은 서운합니다.
박현영 경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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