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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반격 예고한 문 전 대통령 딸·민주당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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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브리핑에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정치권의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을 가리지 않고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 지시로 '전 정권 정치 탄압 대책위원회'까지 구성됐습니다.

수사 대상이 된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는 "가족은 건드리는 것 아니다",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면서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문다혜 "가족은 건드리는 것 아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글을 'X'(옛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다혜 씨는 어제(3일) 밤에 "가족은 건드리는 것 아닌데 엄연히 자연인 신분이신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습니다"고 적었습니다.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검사와의 대화' TV 생중계 때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쓴 말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수원지검 검사였던 김영종 변호사가 "대통령께서 취임 전 부산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왜 전화하셨느냐"며 청탁 의혹을 제기하자 이 말로 검사들을 제압한 뒤,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다혜 씨는 21년 전 노 전 대통령의 표현과 화법을 소환해 검찰 수사를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겸손은 안 할래'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아버지 문 전 대통령과 손을 잡고 찍은 가족사진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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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 씨는 압수수색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에는 'X'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라며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The frog)'의 대사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불운을 맞닥뜨린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고통받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혜 씨가 '돌 맞은 개구리'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토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SNS를 통해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과 반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공동체' 논리로 뇌물죄 적용?



다혜 씨는 "'경제 공동체'란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지라 다시금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준 건가"라며 "그런데 우리는 '경제 공동체' Nope(No, 아니다). '운명 공동체'인 가족"이라는 글도 남겼습니다.

다혜 씨는 여기서 '경제 공동체'라는 논리에 반박하고 있는데요, 이번 검찰 수사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법리입니다.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혜 채용과 뇌물죄를 연결하는 논리가 바로 '경제 공동체'입니다.

검찰의 논리를 조금 더 풀어보면 ▲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배경에 문 전 대통령 사위 서 모 씨 취업에 대한 대가성이 있다 ▲ 서 씨의 취업 이후 문 전 대통령은 딸 부부의 생계비를 부담할 필요가 없어졌다 ▲ 채용 자체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이익이다, 즉 서 씨 급여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이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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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경제 공동체'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과 다혜 씨 재산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 공동체' 논리는 부부와 같은 가족일 때 주로 적용되지만,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가족이 아닌데도 이 논리가 적용돼 뇌물죄가 인정됐습니다.

당시 검찰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말 3필을 박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이라고 봤고, 법원도 이를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이 윤석열 대통령이었는데요, 다혜 씨는 그런 상황을 겨냥해 '경제 공동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대책위원장에 '원조 친명' 김영진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전 정권 정치 탄압 대책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위원장엔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인 3선의 김영진 의원이 선임됐습니다.

한민수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 지시로 위원회가 구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기자: 기존의 검찰독재정치탄압 대책위원회 확장 아니고 별도 기구 만든 건 당에서 심각하다고 보기 때문인가요?
▶ 한민수 대변인: 이재명 대표 지시로 별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중략) 위원장 의결됐고, 위원들도 빠르게 인선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수사 대응 기구에 이 대표 핵심 측근이 임명된 건데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는 동시에 검찰의 압박을 당내 단합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위원회에는 친문계를 대표하는 윤건영 의원 등을 포함해 계파 구분 없이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반발 수위도 올라가고 있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선 면죄부를 남발하고, 이제는 전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 보복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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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권력을 지키는 홍위병이 되어 야당 탄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중략) 이제는 전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 보복까지 자행하고 있습니다.

-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지낸 박수현 의원은 '정치 보복'이라는 비판을 넘어, "윤석열 정권이 불행의 문을 열었다"며 예언 섞인 해석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정말 레임덕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확신을 하고 있는데 (중략) 결과적으로 불행의 문을 윤석열 정권이 열었다, 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 박수현 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전격시사'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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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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