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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방향성 잃은 증시 … 바이오·렌탈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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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KB증권의 민재기 부장, 박건희 차장, 김권진 부장(왼쪽부터)이 지난 3일 열린 '2024 매경과 함께하는 재테크 콘서트'에서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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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미국 대선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당분간 방향성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세의 연속성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테마별로 매매를 짧게 마무리할 게 아니라면 현금 보유를 늘려 10월 이후 방향성을 보며 확실한 투자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민재기 KB증권 프라임클럽 스쿼드 리더(부장)는 지난 3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4 매경과 함께하는 재테크 콘서트'에서 추석 연휴를 전후로 고민이 깊어진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이번 재테크 콘서트는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KB마블(M-able)'에서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클럽 실시간 증권 방송 형식으로 진행됐다.

민 부장(필명 키맨) 외에도 김권진 부장(필명 드림플래너), 박건희 차장(필명 태조박건) 등 KB증권 프라임클럽 투자 전문가들이 참여해 하반기 전망과 주목해야 할 종목에 대해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도주가 사라지고 테마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직까지 여야가 금투세 폐지 이슈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점은 국내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에 영향을 미칠 미국 대선 후보자들 간 치열한 경쟁도 투자자들이 손쉽게 주머니를 열지 못하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김 부장은 "지난번 금투세 유예 당시 12월이 돼서야 결정이 마무리된 만큼, 보수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박 차장도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때 관련주가 꿈틀거렸는데, 이번 아이폰16은 출시가 임박했지만 관련주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많이 악화됐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공격적인 매매보다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상황을 기점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해외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증권가의 내년 실적 예상치가 높아지는 종목에 주목했다. 특히 금리 인하와 미국 생물보안법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바이오 종목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은 이달 미국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어 통과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박 차장은 바이오 대표 종목인 셀트리온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식품·바이오·문화 등 해외 진출에 성공한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는데, 셀트리온은 아직 주가 수준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증권가에서 기존 바이오시밀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미국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부장은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렌탈 산업 1위 코웨이를 지목했다. 김 부장은 "렌탈 산업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진입 장벽이 높고 1위 사업자가 독식하는 구조라 국내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며 "여기에 말레이시아·태국 등 해외에서 빠르게 계정이 늘어나 실적 추정치와 잠정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 부장은 지난달 20일 코스닥에 상장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에 주목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내시경용 지혈제 '넥스파우더'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세계 최대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을 통해 판매 중이다.

민 부장은 "아직 적자인 회사지만 증권가 예상치를 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흑자 전환과 높은 이익률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한 달 뒤 보호예수기간이 해제돼 추가 물량이 풀리는 시점에 주가 추이를 보며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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