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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단체교섭 결렬 선언…지노위에 조정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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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웹사이트에 결렬 선언문 게재

"구조조정과 계열·매각 위험에 절망"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카카오(035720) 노동조합과 사측 간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

이데일리

카카오 노조 웹사이트 게시물 이미지(사진=카카오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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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지난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사 조정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이날 사내 게시판에 결렬선언문을 게시했다.

카카오 노조는 결렬 선언문에서 사측이 단체협약으로 제출된 노조의 쇄신 요구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고, 쇄신 과제가 일부 완료된 것처럼 알리며 사실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영진이 추진하는 쇄신 과제의 진행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조정과 계열사 매각 사례는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노조 측은 “지난 1년 간 경영쇄신 과정에서 우리가 알게 된 것은 새롭게 변하는 카카오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크루들의 고뇌와 노력으로 쌓아 올린 공동체가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절망”이라며 “참고 기다렸던 쇄신의 결과는 오히려 구조조정과 매각 위험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지난달 비윤리적 경영진 고문 계약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인수와 관련 경영진의 배임 횡령에 대한 제보도 접수했다.

이날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교섭 기간이 10개월이 넘어가고 있다”면서 “더 이상 회사와의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 향후 단체 행동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쇄신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사측 관계자는 “크루유니언과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해왔으나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 회사가 수용하기 힘든 일부 안건으로 인해 결렬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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