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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에 내년부터 전량 OLED 탑재… “韓 디스플레이 기업 점유율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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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아이폰 15 시리즈 국내 정식 출시일인 13일 서울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예약구매 고객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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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부터 판매하는 모든 아이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하던 아이폰SE 모델에도 내년부터는 OLED 패널을 탑재한다.

닛케이가 인용한 복수의 부품사는 이미 한국 LG디스플레이와 중국 경동방과기(BOE)에 아이폰SE용 OLED 패널 발주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이폰용 OLED 패널은 한국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50%, LG디스플레이가 약 30%, BOE가 20%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재팬디스플레이(JDI)와 샤프가 스마트폰용 패널을 공급했는데, 애플이 아이폰에 LCD 디스플레이 패널 탑재를 중단하며 애플 공급망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JDI와 샤프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양산하지 않는다.

닛케이는 JDI와 샤프의 “아이폰용 액정 패널 공급은 구 모델 판매 종료와 함께 제로(0)가 될 전망”이라며 “공급망에서 모습을 감추게 됐다”고 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2015년 전후 JDI와 샤프는 애플에게 아이폰용 LCD 디스플레이 패널을 연간 2억장 가까이 공급해왔다. 점유율은 약 70%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공급량은 2000만장으로 줄었다.

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에서도 고성능 새 모델에는 OLED 패널이 채택되고 있다. LCD 디스플레이 패널 조달 축소는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은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생산설비를 확장해왔다. 아이폰 판매 대수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JDI는 한 때 매출액의 60%를 애플에 의존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에 공급하기 위한 LCD 디스플레이 패널 설비 과잉으로 2019년 경영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JDI는 지난해 주력 사업이었던 스마트폰용 액정 패널에서 철수할 방침을 표명했다. OLED 패널 개발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애플워치 등 소형 패널만 공급했기 때문이다. JDI는 차량용 액정 패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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