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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구글 대항마' 美 퍼플렉시티와 '동맹'…에이닷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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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 SKT 자회사에 투자키로…양사 상호 투자 관계 수립

아주경제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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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구글의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기업 퍼플렉시티와 동맹을 맺는다. 퍼플렉시티의 대화형 AI 검색 역량을 SKT의 AI 서비스 플랫폼인 '에이닷(A.)'에도 대대적으로 이식해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SKT는 미국 생성 인공지능(AI) 검색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와 4일 서울 SK텔레콤 사옥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양사는 전통적인 키워드 검색에서 AI를 통한 대화형 검색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플렉시티는 지난 2022년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으로 생성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이다. 전 세계 50여개 국에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달 2억3000만개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한다. 올해 5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The Great AI Chatbot Challenge)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구글의 대항마로 거론되기도 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마켓앤마켓(Market and Market)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24.9%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24년 132억 달러(한화 약 17조5000만원)에서 2030년 499억 달러(한화 약 6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간담회를 위해 한국을 처음 찾은 퍼플렉시티 공동 창업자 겸 CEO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는 직접 퍼플렉시티의 AI 대화형 검색엔진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SKT와 손잡고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 에이닷(A.)과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지원 등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퍼플렉시티는 이날 SKT의 자회사인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SKT가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는데 상호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GAP Co.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SKT의 자회사로 AI 에이전트(PAA)를 개발 중이다. 연내 베타 버전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PAA는 이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개인비서 서비스로, 다수의 초거대언어모델(LLM)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멀티LLM 전략을 활용한다. 퍼플렉시티는 PAA의 검색 파트너로도 협력하기로 했다.

퍼플렉시티는 PAA의 답변 품질 향상을 위해 SKT에 범용 API가 아닌 프라이빗(Private) API를 제공한다. 이로써 이용자들이 더 많은 검색 정보나 출처를 풍성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검색 서비스 및 LLM 개발사들과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스리니바스 CEO는 "한국 시장은 빠른 통신망과 인프라가 매력적인 나라로 특히 한국 이용자들은 '에이닷' 등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에 친숙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고객들은 AI로 사람처럼 대화하며 검색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영상 SKT CEO 역시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들에게 AI를 통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SKT는 퍼플렉시티와의 전방위적인 협력으로 자사 AI 서비스 플랫폼인 '에이닷'의 기능을 더욱 고도화해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방침이다.

SKT에 따르면 에이닷은 8월 말 기준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약 320만명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26일에는 에이닷 전면 개편을 통해 기존 챗GPT, 클로드, 에이닷엑스 등 멀티 LLM과 함께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엔진도 탑재한 바 있다.

SKT는 이와 함께 고객들의 이용 패턴과 사용량, 피드백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충분한 가치를 느끼는 기능과 서비스에 대해서는 유료화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화 계획을 밝힌 것이다.

SKT는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퍼플렉시티와 함께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 엔진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 인터넷 검색 환경과 문화에 최적화된 검색으로 SKT는 한국어 데이터, 문화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퍼플렉시티는 검색엔진의 파인튜닝 등을 맡아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또 SKT 고객이면 누구나 모바일이나 PC에서 퍼플렉시티가 제공중인 유료(연간 약 29만원 상당)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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