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세대 칩 위탁생산, 삼성·TSMC 등 다양하게 검토"

▲ 조쉬 뉴먼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제품 마케팅 및 관리 총괄이 3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인텔이 차세대 칩 위탁 생산을 삼성에 맡길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조쉬 뉴먼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제품 마케팅·관리 총괄은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인텔은 특정 제품을 만들기 전에 항상 사용 가능한 공정 기술 옵션을 검토한다"며 "삼성도 인텔 칩을 제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과 칩의 목표에 따라 다르겠지만 IDM 2.0 전략의 일부로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IDM 2.0은 2021년 인텔이 발표한 전략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진출과 칩 다양화 등을 내용으로 합니다.

인텔은 칩 생산을 자체적으로 진행해오다 새로 출시한 AI 칩 신제품 루나레이크는 타이완 파운드리 업체 TSMC에 맡겼는데, 향후 칩별 위탁생산 다양화 방안을 검토하다 보면 삼성도 가능한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텔은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인공지능(AI) PC에서 구동할 수 있는 앱 개발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와 협력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뉴먼 총괄은 루나레이크에 대해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했습니다.

뉴먼 총괄은 중앙처리장치(CPU)에 강점이 있는 인텔이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 면에서는 다소 뒤처져 있다는 시장의 평가에 대해선 "NPU는 단순히 수치가 아니라 성능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에, 실제 성능은 사람들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용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성능 면에서 루나레이크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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