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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강력해진 차세대 AI칩 출시…'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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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록 총괄 "퀄컴 칩보다 배터리 4.5 시간 더 오래 가"

삼성전자·LG전자[066570] 등 루나레이크 탑재 PC, 이달 24일 출시

연합뉴스

인텔 조쉬 뉴먼 부사장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3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인텔의 새 AI 프로세서 '루나레이크' 출시 행사에서 조쉬 뉴먼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2024.9.3 hyun0@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인텔이 새로운 인공지능(AI) PC용 칩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공식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인텔은 과거 PC 시장 절대 강자로 통하며 전 세계 PC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AI 시대에 다소 뒤처지며 최근에는 주가 하락과 함께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신제품 루나레이크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이다.

3일(현지 시각) 인텔은 독일 베를린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 출시 행사를 열어 새 칩의 성능과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성능 발표를 맡은 로버트 할록 인텔 클라이언트 AI 및 기술 마케팅 총괄은 "향후 2~3년 내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프트웨어에는 AI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인텔보다 많은 AI 기능이나 모델을 제공하는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할록 총괄에 따르면 새 칩은 전작보다 AI 성능을 평균 58% 더 개선했다. 예컨대 AI 노이즈 저감 기능은 94% 이상, 화질 개선 기능은 1천843% 이상 개선됐다.

이는 최대 67 TOPS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48 TOPS의 신경처리장치(NPU), 최대 5 TOPS의 CPU를 포함해 최대 120 TOPS(초당 테라 연산)을 구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인텔의 설명이다. 특히 4세대 NPU 성능은 이전 세대보다 최대 4배 더 강력해졌다.

인텔은 루나레이크의 성능을 퀄컴, AMD 등 경쟁사와 직접 비교하며 발표를 이어갔다.

칩을 제외한 같은 조건에서 PC 성능 테스트 지표인 UL 프로키온 오피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루나레이크는 퀄컴의 X1E-78-100보다 배터리가 4.5 시간 더 오래갔고 AMD HX 370보다는 3.9 시간 더 오래갔다고 할록 총괄은 설명했다.

게이밍 분야에서는 퀄컴 칩에 비해 구동되는 게임이 120개 이상으로 더 많았고, AMD HX 370에 비해 초당 프레임 속도가 평균 16% 더 빨랐다.

새 칩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테크놀로지스, HP, 레노버, LG, MSI 등 20개 이상 국내외 PC 제조사에서 출시할 80여종 이상의 소비자용 PC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들 PC는 오늘부터 사전 주문을 받은 후 이달 24일 출시되며, 인텔 vPro 플랫폼 기반 기업용 시스템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또 루나레이크를 탑재하고 최신 버전의 윈도우에서 구동되는 모든 PC는 11월 중 무료 업데이트를 통해 코파일럿+(Copilot+) PC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들 PC에서는 빠른 영상 편집은 물론, 최근 국내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AI 딥페이크에 대한 탐지 기능을 갖춰 온라인상 게재된 영상이 조작됐는지 판별할 수 있다.

위험성이 높은 외부 파일에 대한 보안성도 높였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성능의 AI PC가 만들어진다 해도 AI PC용 애플리케이션이 충분하지 않아 활용성이 떨어지면 소비자 관심은 얻기 어렵다.

이에 인텔은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AI PC에서 구동할 수 있는 앱을 개발자들이 잘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용 키트 등을 지원하며 AI PC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키트 중 하나는 삼성전자가 만들었다.

인텔은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자체 AI PC '인텔 이보 에디션'도 이날 공개했다. 이 제품 또한 이날부터 사전 주문 가능하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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